팹리스 딥엑스, '온디바이스AI 반도체' 양산 도전 저전력·고성능 제품 무기, 글로벌 양산용 제품 테스트 돌입
김혜란 기자공개 2024-01-15 15:16:1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딥엑스가 올해 첫 양산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칩 개발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국내·외 잠재적 고객사들과 기술 검증을 진행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실제 양산으로까지 이어질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12일 딥엑스 관계자는 "'DX-M1'은 현재 고객사들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가시적인 결과는 중반기부터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DX-M1는 고객사의 문의 요청이 가장 많은 칩"이라며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AI)을 위한 플래그십(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딥엑스에 따르면 이 칩을 놓고 현재 국내·외 글로벌 고객사 40여곳이 양산 전 사전 검증 중이다. 로봇과 스마트 모빌리티, AI 영상 보안 시스템, AI 서버 관련 기업에서 수요가 많다고 한다. 이들 기업의 테스트를 통과해 양산을 시작한다면 딥엑스는 출범 5년 만에 의미 있는 도약을 이룰 수 있다.
딥엑스는 온디바이스AI를 가능하게 하는 AI반도체 신경처리망장치(NPU) 개발사다. 온디바이스AI란 데이터센터까지 정보가 전송될 필요 없이 기기 자체에 AI 칩이 내장돼 곧바로 연산·추론을 해내는 것을 말한다. 2018년 2월 출범 후 지금까지 4개 칩 개발에 집중, 'DX-L1' 과 'DX-L2', 'DX-M1', 'DX-H1' 개발을 마쳤다. 이들 칩은 AI 연산성능 수준이 각각 다른데, 예를 들어 DX-M1은 카메라 10대 이상, DX-H1은 1만대를 동시에 커버한다.
DX-M1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칩이기도 하다. AI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본격적인 사업화 행보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DX-H1도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DX-H1의 경우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전력 효율성을 높여 GPU를 대체할 제품이란 점이 '셀링포인트'다. 실제로 CES도 혁신상 선정 배경으로 '기존 GPU 기반 솔루션보다 10배 이상 전력 효율이 높아 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점' 등을 꼽았다. DX-H1은 GPU만큼 정확하게 AI 기능을 수행하되 저전력·저비용으로 구현한다는 게 딥엑스의 설명이다. 이미 포스코DX와 이 칩을 탑재한 자동화로봇을 공동개발 중이다.
특히 딥엑스는 AI 연산에 필요한 캐시메모리(S램) 용량을 경쟁사보다 대폭 줄여 제조원가를 낮췄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전 세계 온디바이스AI 시장에 침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칩 종류가 4개나 되는 만큼 가전과 로봇 등 에지반도체가 필요한 모든 시장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게 딥엑스의 설명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 CES에서도 글로벌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딥엑스의 '올인원 솔루션 4종'을 어필하고 있다.
한편, 딥엑스는 지난해 초 협약을 맺은 현대기아차 로보틱스랩, 포스코DX, 자화전자 등 고객사의 양산 개발을 협력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Company Watch] 인력재편 끝낸 케이엠더블유, 6G 대비 '선택과 집중'
- [LG그룹 인사 풍향계]위기의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역할 남았다
- 변화없는 ㈜LG 최고경영진, 배경엔 '트럼프 2.0'
- [LG그룹 인사 풍향계]LG엔솔, 임원 승진 역대 최소…김동명 대표, '유임 성공'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
- 자사주 '줍줍' 나선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 주가 저점일까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위아, 평가개선 프로세스 못미치는 경영성과 지표
- [2024 이사회 평가]기본에 충실한 SK가스…'경영성과' 반전 필요
- 엔씨소프트, 올해 마지막 '터닝포인트' 기회 눈앞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씨아이에스, 노스볼트 충격에도 '호실적' 유지
- [Red & Blue]'폴란드 사업 첫발' 에어레인, 주가 반등
- [i-point]아우딘퓨쳐스, 세븐틴 에스쿱스와 마케팅 박차
- [Red & Blue]메타랩스 "헬스케어 사업 확장, 체질개선"
- [Company Watch]큐알티, 'HBM·TEM' 효과 실적 회복세
- [Company Watch]덕산네오룩스, OLED 전환 효과 '톡톡'
- [Company Watch]디이엔티, '캐즘'에도 레이저 노칭 수요 확대
- [i-point]제이엘케이, 뇌출혈 검출 설루션 FDA 신청
- [i-point]위세아이텍, 고용노동부 주관 'K-디지털 트레이닝' 참여
- [i-point]파워넷, 3분기 '최대 실적'…B2C 사업으로 성장세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