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커진 NH증권 'OCIO' 차기 수장에 쏠리는 눈 사장 후보 거론되던 권순호 전무 퇴임, 정영채 사장 연임 불확실성에 선임절차 지연
손현지 기자공개 2024-01-26 13:58:1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사업부 차기 대표에 누가 선임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영채 사장은 일찍이 OCIO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참전해왔다. 주택도시기금 등 굵직한 OCIO건까지 수주 등 다양한 성과를 올리며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그간 적극적으로 조직을 키워온 만큼 수장 인선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현재 CEO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오는 3월께 불확실성이 해소된 뒤 후임자 선임 절차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OCIO 수장 선임 '신중모드'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증권은 올초부터 OCIO사업부 대표직을 공석으로 남겨두고 있다. 작년 연말 인사에서 권순호 전 OCIO 대표(전무)가 물러난 뒤 한 달 가량 후임자 선정 절차를 미뤄두고 있는 상태다. 정 사장의 거취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작년 말 임원인사를 단행한 만큼 주요 직책은 공석으로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초 종료된다. 오는 26일 이사회를 시작으로 정 사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정 사장은 금융당국의 중징계 결정에 불복해 법원으로부터 문책경고 집행정지 가처분을 받은 상태다.
NH증권은 OCIO사업부 외에도 IB2사업부 대표, WM디지털사업부 디지털전략본부장 자리도 공석 상태다. 현재 OCIO사업부는 이수석 OCIO솔루션본부장이, IB2사업부는 윤병운 IB1사업부 대표(부사장),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정중락 WM디지털사업부 대표가 겸직하고 있다.
OCIO 대표 선임에는 더욱 신중을 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차원에서도 OCIO는 중요도가 높은 비즈니스다. 현재 OCIO사업부는 현재 정영채 사장 직속으로 편재돼 있다. NH증권은 증권업계 내 입찰 유치 건수 1위를 고수하며 경쟁력을 유지 중이다.
최근 조직개편에서도 이러한 점이 드러났다. 대표이사 직속기구로 투자자산운용위원회를 설치했으며 신탁본부는 기존 OCIO사업부에서 운용사업부로 이관된 상태다.
◇커지는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NH 미래먹거리 존재감 급부상
NH증권은 지난 2021년 증권업계 최초로 OCIO 비즈니스에 뛰어든 하우스다. 그간 운용업계가 주도해온 OCIO시장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마켓셰어를 확보했다. 중소형 법인부터 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층의 요구에 부합하는 자산관리 솔루션을 지원했다.
이전 OCIO사업부를 총괄하던 권 전 전무(1965년생)는 정 사장과 함께 OCIO 사업 전반을 설계한 인물로 알려진다. 기관영업본부장과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을 거치며 다져온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래 신수익원 발굴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지난 3년간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 서민금융진흥원, 한국거래소, 강원랜드 등의 전담 운용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계약을 따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OCIO 시장은 최근 더욱 커지고 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가 전격 시행되면서 증권사들에게도 기회가 많아지는 추세다. 기금형 퇴직연금이 추가되면 전문적인 운용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간 안전자산(채권, 예금)으로만 운영해오던 기관들이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 자금을 위탁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금형 퇴직연금 규모가 오는 2050년까지 2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도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등도 OCIO 전담조직을 꾸리기 바빴다. 현재 연기금 투자풀과 고용·산재보험기금, 주택도시기금 등의 주요 기금의 총 규모는 약 100조원이다.
NH증권은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 인력풀 확보 노력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OCIO 특화 전문인력 교육 과정인 'OCIO스쿨'을 운영하고 있는게 대표적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발굴한 인력은 OCIO사업부의 운용직이나 마케팅 부서로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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