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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1조 웃돈 기타섹터, 바이오 제치고 ICT 이은 투심 2위[VC 투자]무신사·피스피스·에이블리 '패션기업' 풍년…전기차·보험서비스도 주목

최윤신 기자공개 2024-01-11 09:56:4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벤처캐피탈의 전반적인 투자가 위축됐던 가운데 ‘기타 섹터’에서 투자는 늘어났다. ICT 섹터를 제외하곤 유일하게 1조원을 상회하는 모험자본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모험자본유입액의 20%가량이 집중돼 13%가량인 바이오·헬스케어섹터를 넘어섰다.

VC의 투자영역이 다양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패션 관련 기업에 많은 돈이 몰렸다. 이와 함께 전기차 생태계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상위권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더벨이 집계한 '2023년 투자동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기타섹터에 유입된 모험자본 규모는 1조13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3건의 투자가 이뤄졌다. 투자금액과 투자건수 모두 ICT 섹터(2조8039억원, 201건)에 이어 가장 많다. 최근 수년간 2위 자리를 지켜온 바이오섹터를 넘어섰다.


기타 섹터의 라운드별 투자유치건수는 시리즈A가 가장 많았고, 금액으론 기타라운드와 시리즈C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 단계 투자도 12건에 273억원이 집행돼 다른 섹터와 비교해 비교적 활발했다. 시리즈C 라운드는 투자유치 건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며 많은 모험자본이 유입됐다.

프리IPO 단계의 투자도 적지 않았다. 상장 절차를 진행중인 에이피알을 비롯해, 파블로항공·에스오에스랩·닷밀·에스아이지 등이 IPO 직전단계에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BMC 팔로우온 투자유치가 포함된 기타라운드의 금액이 가장 많았다.

기타섹터는 메인 섹터에 포함되지 않는 기업들을 집계한 만큼 다양한 업종의 스타트업들이 분포됐다. 다만 패션 관련 기업이 상위권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다. 패션 버티컬 플랫폼 회사인 무신사가 기타섹터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모았다. 무신사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웰링턴매니지먼트, IMM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400억원을 유치했다.

의류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 사업을 전개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와 여성패션쇼핑몰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각각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공동 4위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초기 투자유치에 속하는 시리즈A 라운드에서 대규모 금액을 모아 기대감을 키웠다. IMM인베스트먼트·KB인베스트먼트·한국투자파트너스·미래에셋벤처투자·이앤인베스트먼트·위벤처스 등 국내 주요 VC가 앞다퉈 투자에 참여했다.

전기차 관련 기업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SV인베스트먼트로부터 대규모 팔로우온 투자를 받은 BMC가 무신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유치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에바’도 시리즈B 라운드에서 220억원을 유치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BI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슈미트, 인비저닝파트너스, ORIX 등이 참여했다.


보험 판매 관련 업종도 상위권에 두 곳이 포함돼 주목된다. 한화생명의 보험 상품 판매 자회사(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국투자증권 계열 한국투자프라이빗에퀴티(PE)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전략적 투자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보험 서비스 회사인 해빗팩토리가 시리즈C 라운드에서 20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AI를 활용한 보험 서비스 회사로 메리츠화재 출신인 이동익 대표가 2016년 창업했다. K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뮤렉스파트너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이 참여했다.

이밖에 펫 케어(비엠스마일), 사무실 간식관리 서비스(위펀), 드론활용 배송서비스(파블로항공)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포함됐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에 대한 선호가 떨어지며 각 VC마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찾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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