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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투자 불황 속 ICT '인기' 여전…투자금액은 '반토막'[VC투자]투자액 2조8039억, 클룩·오나인솔루션즈 2000억 이상 유치

이기정 기자공개 2024-01-10 08:15:0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전반적으로 벤처투자 업계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ICT 섹터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ICT는 벤처캐피탈(VC)의 투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영역이다. 지난해에도 전체 투자의 50%가량이 ICT 기업으로 집중됐다.

더벨이 집계한 '2023년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ICT 기업의 투자유치는 총 201건, 투자금액은 2조8039억원으로 집계됐다. 리그테이블은 △ICT △소재·부품·장비 △문화콘텐츠 △바이오헬스케어 △기타 등 5개 산업군으로 분류해 집계했다.

ICT 기업에 대한 투자는 다른 4개 분야를 압도했다. 투자 건별 비율로 따져보면 전체 투자유치 403건 중 ICT 비중이 약 50%를 차지했다. 투자금액으로 봐도 전체 5조5585억원 중 ICT 분야 기업에 투자된 실탄이 절반에 달했다.


그동안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들은 ICT 기반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야놀자와 쿠팡, 토스, 무신사 등이 대표적이다. ICT 영역이 자본시장의 필수 투자 분야로 굳어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22년부터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한 ICT 기업들의 거품이 꺼지고 있지만 여전히 타 분야 대비 높은 투자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ICT 기업들도 지난해 VC업계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실제 2022년과 비교하면 ICT 기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것이 체감이 된다. 당시 461곳의 ICT 관련 기업에 5조9589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지난해 대비 투자건수는 129%, 투자액은 113% 많았다. 10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기업 역시 2022년 13곳에서 지난해 7곳으로 줄었다.

2023년 ICT 영역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은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이다. 시리즈E에서 2760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진행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글로벌 투자사 베세머벤처파트너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플랫폼 제공업체인 오나인솔루션즈도 205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미국 기존 투자사인 제너럴 애틀랜틱(General Atlantic)의 컴패니언 펀드 비욘드넷제로(BeyondNetZero) 사모투자사가 베팅했다. 오나인솔루션즈는 2022년에도 비욘드넷제로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시리즈A를 진행한 디지털 IP 플랫폼 기업 아이피엑스는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 투자 플랫폼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로부터 1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피엑스는 라인프렌즈, BT21, TRUZ, WADE 등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인기 캐릭터 IP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사명 변경 이후 메타버스 및 NFT 등 디지털 신사업을 전개하며 IP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잠재성에 시리즈A 라운드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금이 향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데이터와 컬리, 디스트릭트도 각각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먼저 한국신용데이터는 모간스탠리 택티컬밸류(Morgan Stanley Tactical Value·MSTV)를 통해 1000억원 투자를 받았다. 투자는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MSTC가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해당 딜에서 한국신용데이터는 기업가치 1조700억원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컬리도 앵커PE로부터 1000억원을 유치했다. 앵커PE는 2021년 컬리에 2500억원을 투자하며 인연을 맺었고 2년여 만에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다만 이번 라운드 기업가치는 3조원으로 2년 전 투자유치 당시 밸류에이션인 4조원보다 약 25%가 빠졌다.

디지털 디자인 전문기업 디스트릭트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투자는 기업의 사업 진행상황에 따라 미국 지주회사와 한국 사업법인에 자금이 단계적으로 투입되는 구조로 진행됐다. 최종 투자가 마무리될 시 IMM인베스트먼트는 디스트릭트의 미국 지주회사인 디스트릭트홀딩스의 지분 8.4%를 취득하게 된다.

이밖에도 지난해 △퓨리오사AI(투자액 800억원) △망고부스트(727억원) △퓨처버스(683억원) △사피온(600억원) △레브잇(600억원) △피알앤디컴퍼니(550억원) △크림(506억원) 등이 ICT 섹터에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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