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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성큼 다가온 미래...신재원 슈퍼널 사장 "AAM 상용화 2028년"차세대 기체 실물 공개…경쟁 업체 대비 차별점은 '안전'

라스베이거스(미국)=조은아 기자공개 2024-01-10 16:41:2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제의 주인공이 현대차였다면 오늘의 주인공은 슈퍼널이었다. 신재원 현대차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본부장 겸 슈퍼널 CEO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무대 위에 등장했다. 그는 슈퍼널이 갖춘 AAM 분야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며 2028년 상용화를 기점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의 말대로라면 4년 뒤 하늘을 나는 도심 이동수단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슈퍼널은 현지시각으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차세대 AAM 기체 'S-A2'를 처음 공개했다. 신 사장의 소개와 함께 무대 위 두꺼운 가벽들이 한쪽으로 걷히자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기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에선 환호성과 함께 재차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신 사장의 얼굴에도 뿌듯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슈퍼널 600여 명의 직원과 현대차그룹이 함께 만든 결실을 오늘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S-A2는 현대차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다. 지난 2020년 CES에서 공개된 비전 콘셉트 기체 S-A1의 후속 모델로도 알려져 있다.

사실 슈퍼널이 이번에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라는 건 여러 차례 예고된 바 있다. 신 사장은 지난해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시제품을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슈퍼널은 이번에 부스를 꾸린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제로원 등 5개 계열사 가운데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규모도 차지했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신재원 사장, 벤 다이어천 슈퍼널 CTO(최고기술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기아 CCO(최고창조책임자)가 나섰다.

신재원 사장은 "이번 신규 기체 공개는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적의 시점에 최고의 기체’를 선보인다는 전략을 이어 나가는 동시에, 관련 업계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AAM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신재원 현대차·기아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본부장 겸 슈퍼널 CEO가 현지시각으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 차세대 기체 S-A2 실물 모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슈퍼널이 새로 공개한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 가능할 정도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S-A2에 탑재된 8개의 로터는 수직 이착륙 시 전방 4개는 위로, 후방 4개는 아래로 틸트되는 구조를 차용하는 독자적인 방식이다. 덕분에 날개 구조를 단순화하고, 기체 무게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슈퍼널은 오는 2028년까지 S-A2를 상용화하고 직접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신 사장은 프레스컨퍼런스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미국 내 적합한 도시 노선을 검토 중"이라며 "한국에서도 미국과 같은 시점인 오는 2028년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널 기술력과 경쟁업체들과의 차별요소로 '안전성'을 꼽았다. 그는 "AAM 시장이 확장될 시점엔 높은 품질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지, 안락한 비행을 제공할 수 있는지 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슈퍼널 기체는 자동차에 적용된 사용자 경험을 활용해 보통 비행기와 다른 기체 내부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점들이 가장 큰 차별화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A2의 양산 가능성에 관해서는 "슈퍼널의 개발 철학은 'Learning by Flying'(러닝 바이 플라잉)으로 우선 개발해서 전체 시스템을 통합한 후 시험 비행을 통해서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축적하고 있다"며 "현재 S-A2 디자인이 최적이라고 생각하며 추후 연구 개발 결과에 따라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AAM 시장 성장세와 대중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AM은 지상 교통수단의 보완재로서 자율주행, 에어 모빌리티 등이 도심 안에서 서로 보완해 가며 완전히 새로운 모빌리티 패턴이 생길 것"이라며 일단 한번 이용해 보면 시간이 절약되고, 편안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에 10년, 20년이 걸리는 게 아니라 상당히 빨리 대중화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현재 기체 평균적인 가격은 300만달러(약 40억원) 수준이다. 신 사장은 "초기 사용료는 비싸겠지만, 다른 모든 산업이 그랬듯이 AAM의 초기 고객은 얼리어답터 등 높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고객층으로 예상되나 빠르게 대중화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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