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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해외사업' 대표 직속 운영체제로 '중간 관리자 삭제' 해외법인 '수장이 직접 진두지휘', 제타플렉스 현지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4-01-15 07:17:3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마트(롯데쇼핑 할인점 사업부문)가 2024년 정기인사 이후 진행한 조직개편에서 본사에 위치한 해외본부를 해체하고 각각의 해외법인을 대표 직속 산하로 편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부사장(사진)이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강 대표는 2021년 정기인사에서 롯데마트 수장으로 선임됐고 2023년 정기인사에서는 롯데슈퍼(슈퍼사업부) 대표까지 겸임하는 등 롯데쇼핑 내 입지가 넓어졌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조직 통합 등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에 힘을 쏟았다.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슈퍼사업부 대표 부사장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점포 구조조정·사업효율화와 함께 두 사업부 간 통합소싱으로 바잉파워를 높여 실적을 개선시켜나가는 작업을 진행했다. 롯데마트·슈퍼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러한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올해 조직개편은 영업본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조직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롯데마트·슈퍼의 그로서리본부(옛 상품본부), SCM본부 등이 일원화됐다.

이 가운데 강 대표는 본사에 위치한 롯데마트의 해외본부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대신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강 대표 직속으로 편재했다. 기존 해외본부는 해외법인과 대표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였다면 이를 넘어서 강 대표가 직접 해외사업에 참여하는 구도가 됐다.

사실상 국내에서 롯데마트·슈퍼의 점포 확장, 신규 출점보다는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고 괄목할만한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 힘든 여건이다. 롯데마트의 실적 개선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성장하고 있는 해외 지역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를 위해 강 대표가 직접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본사에 중간 매개체 본부를 운영하기보다는 대표의 직접 참여형 사업구조를 짜고 해외진출과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베트남에 개점한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몰' 현장에 강 대표가 직접 나서기도 했다.

당시 강 대표는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몰 롯데마트는 혼을 갈아 넣어서 만든 점포"라며 "현지인이 발음하기 어려워 이름에서 뺐지만 제타플렉스 콘셉트로 모든 역량을 집약해 개점했고 앞으로 모든 점포를 이렇게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해외법인을 대표 직속으로 편제하고 해외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한 목적에서 이번 조직개편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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