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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 컨퍼런스 2024]코리아 나이트에 외국인 '북적' 달라진 K-바이오 위상한국바이오협회 주관 부대행사 500여명 몰려…오너 후계자들도 눈도장

샌프란시스코(미국)=정새임 기자공개 2024-01-15 07:51:0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제약바이오에서 한국은 그다지 주목받는 국가가 아니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모이는 최대 행사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JPM)에서도 한국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못했다.

올해 JPM은 K-제약바이오의 입지가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JPM 행사기간 열린 '코리아 나이트 @JPM'에서 한국 바이오업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외국인 투자자들 발길 이어진 한국 행사…참가인원 최다

'코리아 나이트@JPM'은 한국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부대행사다. 2018년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주도해 국내 바이오텍 종사자 250명의 네트워킹 자리로 시작했다. 올해 5회째를 맞았다.

행사는 해를 거듭하며 규모가 점점 커졌다. 이에 지난해부터는 아예 준비위원회까지 조직했다. 위원회는 이병건 위원장(지아이이노베이션), 이승주 위원(오름테라퓨틱), 이정규 위원(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승규 위원(한국바이오협회), 황주리 사무총장(한국바이오협회)으로 구성됐다.

JPM 2024 셋째날 열린 제5회 코리아 나이트 @JPM (사진: 한국바이오협회)

예년과 달리 올해 코리아 나이트@JPM을 찾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 대내외적인 어려움으로 한국 바이오텍들의 참가 비중이 다소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 신청자들이 크게 늘면서 500명 이상의 최다 인원 신청을 받게 됐다.

현장에서 만난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지난해 약 300명이 참석했는데 올해는 550명까지 늘어 더 이상 신청을 받지 못했다"며 "특히 외국인 참석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보아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좋은 징조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JPM에서 삼성그룹과 역대급 규모의 바이오 사업 협력을 약속한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아시아태평양 지부 안드레 안도니안(Andre Andonian) 의장도 행사장을 찾아 한국 바이오텍들과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그는 한국 제약바이오텍들이 지닌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플래그십은 모더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대표(CEO)가 설립한 창업형 VC로 삼성 등 바이오 사업에 관심이 많은 국내 대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 아시아태평양 지부를 설립했고 한국 지점을 여는 것도 계획 중이다.

◇제약바이오 오너·대표들도 파트너십 모색…오너 2·3세 눈도장

행사가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대표와 오너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올해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 등 오너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 등이 네트워킹에 함께 했다.

제5회 코리아 나이트@JPM에서 서정진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본격 활동을 시작한 주요기업의 오너 2·3세들도 눈도장을 찍었다. 셀트리온 오너 2세 서진석 대표는 부친 서 회장과 행사장에 동행했다. 일동제약 오너 윤 부회장도 미국 바이오텍에서 IR 담당으로 활약 중인 딸과 함께 참석했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 장녀이자 SK바이오팜 투자전략을 맡고 있는 최윤정 사업개발본부장이 행사장을 찾았다.

규모가 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술도입과 인수합병을 검토하면서 바이오텍과의 접점을 늘려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수출 빅딜을 성사시킨 레고켐바이오와 오름테라퓨틱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 보령, GC셀 등 국내 제약사 R&D 및 BD 담당자를 비롯해 데일리파트너스 등 국내 VC들도 참석해 네트워크를 다졌다.

행사에 참석한 중국 투자사 관계자는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기회를 찾고 있다"며 "한국의 바이오 기술력이 글로벌 인정을 받고 있고 앞으로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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