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진 KCC 회장의 '위기돌파' 카드, C레벨 직제 도입 부사장·전무급 임원 7명 CTO·CPO·COO등 C레벨로 선임, 책임경영 강화
김위수 기자공개 2024-01-16 07:21:4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에게 지난해는 쉽지 않은 시기였다. 2019년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머티리얼즈(모멘티브)를 인수한 뒤 성장을 거듭했던 KCC의 실적이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수요 저하로 인한 실리콘 부문의 부진이 KCC의 성장세를 발목 잡은 요인으로 꼽힌다.
정몽진 KCC 회장은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실리콘 중심의 사업재편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외부 경영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캐시카우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내실 경영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정 회장은 이런 경영전략을 차질없이 실행하기 위해 C레벨 직제를 신설했다. 임원들이 책임경영을 강화해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KCC가 도입한 C레벨 직제 살펴보니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는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7명의 임원을 C레벨로 신규 선임했다. KCC는 그간 사내에서 공식적으로 최고경영자(CEO·Chief Ececutive Officer) 외에는 C레벨 직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C레벨 직제의 장점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D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무였던 김상훈 중앙연구소장을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 부사장은 KCC의 유일한 부사장이 됐다. 김 부사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Chief Technology Officer)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술역량 강화는 정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직접 강조한 목표이기도 하다.
C레벨로 선임된 임원들은 모두 전무급으로 나타났다. KCC의 6명의 전무가 모두 C레벨을 달았다. 사내이사 중 대표이사가 아닌 유일한 임원인 김성원 경영전략실장(전무)은 최고기획책임자(CPO·Chief Planning Officer)로 발탁됐다. 도료사업부장인 백창기 전무와 건재사업부장인 김현근 전무는 각각 도료 최고운영책임자(COO·Chief Operating Officer)와 건재 COO 겸 소재 COO를 맡게 됐다.
박치형 디지털솔루션실장(전무)은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Chief Information Officer)로 선임됐다. 이와 더불어 최고관리책임자(CAO·Chief Administrative Officer) 자리에는 이재원 관리본부장(전무)이, 최고안전책임자(CSO·Chief Safety Officer)에는 차승열 EHS위원장(전무)이 올랐다.
◇C레벨 임원들, 정몽진 회장 경영목표에 추진력 싣는다

CPO인 김성원 전무는 정 회장이 언급한 '소재, 실리콘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구상, 실천 상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역량 확보'는 CTO 직제 도입에 대한 배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로 관련 기술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의 어떤 환경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CTO의 직위를 높인 점도 올해 기술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김 부사장은 기존 사업 및 소재 사업에서의 기술력을 높이는 동시에 KCC의 '미래 캐시카우'가 될 실리콘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도료 COO인 백 전무와 건재 COO 겸 소재 COO인 김 전무는 기술이 아닌 사업적인 측면에서 실리콘 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할 전망이다.
CIO인 박 전무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KCC가 목표로 하는 성과 창출 극대화를 지원할 수 있다.
또 정 회장은 내실 위주의 경영에 대해 언급하며 "비효율적 요소들을 찾아내고 줄여야 한다"며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현금 확보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선택이 우선"이라고 언급했다. CAO인 이 전무의 과제가 짐작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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