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반가운 손님 '국민연금' 참여…뭉칫돈 몰렸다 목표액 8배 자금 확보 성공, 높은 인지도+해외사업 호조 기대감 반영
손현지 기자공개 2024-01-18 13:42:3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AA급 이슈어 답게 모집액의 8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국민연금이 참여하며 흥행 열기를 북돋았다는 평가다. 최근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식품과 해외사업 호조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트렌치별로 2년물은 언더금리로 주문 물량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3년물은 민평 대비 높은 금리로 주문을 받긴 했지만, 워낙 민평금리가 낮은 편이라 좋은 금리조건으로 발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도 담았다…흥행열기 북돋아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이날 수요예측에서 총 1000억원 모집에 8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트렌치별로 2년물 200억원, 3년물 800억원을 모집한 가운데 각각 2100억원, 61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린 것이다.
대상은 이날 프라이싱에서 신고금액까지 2년물은 -3bp, 3년물은 +3bp 수준으로 주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전에 제시한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30bp 수준이다.
3년물은 민평금리 대비 오버금리로 발행했지만, 개별민평이 워낙 낮은 수준이라 조달비용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다. 대상은 개별 민평금리가 낮은 편이다. 2년물은 3.778%, 3년물은 3.818%다.
대상은 충분한 유효 수요를 확인한 만큼, 대표 주관사단인 KB증권과 함께 13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이날 많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국민연금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참여한 점이 호재"라며 "작년 공모채 발행 참여하지 않았던 기관 투자자인 만큼 흥행 열기를 북돋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2018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2012년부터 매해 연초에 공모채를 발행해 온 단골 이슈어다. 매년 연초효과를 노리고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작년에도 1월 수요예측에서 오버발행에 성공하면서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에 나선 바 있다.
◇AA 탄탄한 크레딧 매력 빛났다
대상은 회사채 시장에서 탄탄한 신용도를 앞세워 기관 투심을 잡아왔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A-를 부여받았다. 지난 2020년말 한국기업평가, 2021년초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한 노치(notch) 상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식품과 소재, 식자재 유통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으며 해외사업 성장으로 수익 기반이 한층 공고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은 지난 1956년 설립된 종합식품회사다. 대상그룹의 핵심 그룹이기도 하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매출이 3조원을 돌파한 뒤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부문과 소재부문을 양대 축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식품과 소재부문이 각각 7대 3 정도다. 대상은 국내 최초로 발효조미료(미원)을 출시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청정원 브랜드도 고추장과 간장, 된장 등 시장에서 2위에 올라있다.
소재부문에는 전분당과 MSG, 핵산, 아스파탐, 라이신 등 생산사업이 속해 있다. 국내 전분당 시장을 과점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전분당 생산사업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는 만큼 시장 진입장벽이 높다. 실수요자와 직거래를 중심으로 진행하며 안정적 거래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손현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전자재료, '오너가 절반 참여'…사외이사 파워는 미약
- [2024 이사회 평가]흥아해운, 입김 센 경영진…내부거래 견제 '낙제점'
- [IPO 모니터]달바글로벌, 고심끝 '코스피행'…조단위 밸류 기대감
- [Market Watch]"직상장 어렵다"…대형 증권사 스팩합병 사활
- [Rating Watch]기로에 선 이마트24, '이마트 보증' 효과 볼 수 있나
- [2024 이사회 평가] 카페24, 감사위원회 구성 눈길…체계 개선 나설까
- [Rating Watch]HMM, 한신평 '긍정적' 아웃룩 획득…타 신평사도 동참할까
- [IB 풍향계]대신증권, IPO 뒷심 발휘…막판 예심청구 '잇달아'
- [thebell note]'공기업' HUG의 숙명
- '금융당국 우려' HUG, 신종자본증권 재개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