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바이오 투자 구심점 된 신설조직 '전략담당' 올해 초 조직 신설…바이오·소재 전반서 성장 동력 발굴 잰걸음
최은수 기자공개 2023-12-21 08:30:1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0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원으로 유명한 대상그룹은 최근 바이오 분야에서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바이오벤처에 전격적으로 단행한 '전략적투자'가 다가 아니다.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초 처음으로 사업부문별 전략담당을 식품사업과 소재·바이오 사업으로 구분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대상홀딩스가 최근 항진균제 신약 개발 기업 앰틱스바이오에 7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한 것을 결정한 부서는 소재·바이오 사업의 전략담당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초 사업부문별 전략담당을 구분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세부적으로 식품사업 전략담당과 소재·바이오 사업 전략담당을 각각 뒀다.
식품에 특화한 기업집단이 성장동력을 새로운 섹터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만큼 바이오전략담당 및 부서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대외비로 부쳤다. 다만 연관성이 높은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에 대한 선제 투자 그리고 신사업 발굴을 위한 조직 구축은 대상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대상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신사업 투자는 2020년 들어 본격화했다. 대규모 차입에 이어 신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지출도 이 기간 시작됐다. 각각 대상네트웍스(209억원), 대상건설(150억원), 그리고 대상웰라이프에 대한 출자(총 250억원)였다. 투자 규모는 대동소이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을 다루는 대상웰라이프에 대한 투자액이 가장 컸다.

건강기능식품 영역은 바이오와의 접점이 적지 않다. 레드바이오로 불리는 신약개발 대비 진입 문턱은 낮지만 마케팅, 인프라나 원료 제조 및 수급 역량에 따라 이른 시기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역이다. 대상홀딩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주력해 올해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특화기업인 대상그룹은 본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선제 투자를 단행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는 그룹이 신사업 투자를 위해 일정부분 리스크를 감내할 근거로 작용한 모습이다. 올들어 홀딩스 내 사업부문을 이원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이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2005년 탄생한 지주사 대상홀딩스가 사업부문 재구축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전략담당을 구분해 각각 식품사업과 소재·바이오 사업으로 나눴다. 앞서 식품사업은 웰라이프 등을 통해 일찌감치 안정화됐다. 이에 비춰볼 때 식품사업에서 발생한 캐시를 더하며 바이오와 소재 투자를 지원하는 형태로 읽힌다.
대상홀딩스 내 바이오 전략담당의 인적 및 조직구성이나 총괄, 사업의 방향 등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진 않았다. 다만 방향성은 분명하다. 대상그룹이 지경을 넓히겠다고 밝힌 바이오 관련 사업 영역은 안항노화(안티에이징)와 의료미용(에스테틱) 시장이다.
여기에 '소재' 부문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눈길을 끈다.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비용 부담만 늘리는 바이오 투자는 지양하겠다는 그룹 의도다. 대상그룹은 앞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R&D 매몰비용을 감내하기엔 한계가 있다. '바이오소재 영역'은 적게나마 이른 시기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틈새(니치)로 꼽힌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오랜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앰틱스바이오의 신약 및 생체적합 신소재 기술 역량이 더해지는 만큼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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