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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ODM 리포트]코스맥스그룹, 신시장 개척 'K-건기식' 확대③오너2세 직속 자회사 관리 조직 신설, 직구 수출 강화 및 동남아 진출 '주력'

서지민 기자공개 2024-01-25 07:28:32

[편집자주]

건강기능식품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제약, 식품사 뿐 아니라 화장품사, 홈쇼핑사, 교육업체까지 잇따라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면서 신규 브랜드와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린다. 건기식 제품을 제조해 납품하는 ODM·OEM 업체는 판매업체들의 경쟁 심화에 따라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더벨은 콜마비앤에이치와 노바렉스, 코스맥스엔비티 등 주요 건기식 ODM 업체의 현주소와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7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그룹이 인디 브랜드 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강조하는 그룹 기조에 발맞춰 건기식 사업 확대에 나선다. 그룹 차원에서 ODM 계열사 코스맥스엔비티와 코스맥스바이오 관리를 강화하고 동남아, 유럽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

건기식 사업은 창업주 이경수 회장의 장남 이병만 대표가 이끌고 있다. 아직 오너2세 형제 간 승계 구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이끌고 있는 사업 결과에 따라 경영승계의 무게추가 기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건강기능식품본부 2개 본부로 확대 개편, 자회사 R&D 통합 관리

코스맥스그룹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는 2024년 정기인사 후 건강기능식품 사업 관련 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건강기능식품본부를 관리본부와 신설 기술본부로 나눠 확대 개편했다. 두 본부 모두 대표이사 직할 조직으로 운영된다.

기술본부는 건기식 사업 자회사들의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합 관리하고 계열사 간 정보 공유를 조율해 시너지를 내는 역할을 맡는다. 코스맥스비티아이는 건기식 관련 자회사로 ODM 업체 코스맥스엔비티와 코스맥스바이오, 소재 연구개발 전문 기업 코스맥스엔에스 등 을 두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건기식 사업 관리를 강화해 고삐를 당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2024년 신년사에서 경영 키워드로 건기식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제시하고 "건기식 부문도 그룹 차원에서 기능역량을 상향 평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맥스그룹은 외부 인사 컨설팅을 받고 지주사에 GCC(Global Corporate Center) 센터를 설립했다. 일종의 해외법인 콘트롤타워를 설치해 단일화된 관리체계를 도입하기 위한 조치다. 건기식 자회사를 관리하는 조직을 강화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현재 코스맥스엔비티와 코스맥스바이오는 차별화된 제품 생산을 위해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기술본부를 통해 R&D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되면 원료 개발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고객사 동남아 수출 적극 지원…전략제품 개발 및 화장품 법인 협업 강화

코스맥스그룹이 올해 본격적으로 공략에 나설 시장은 K-화장품에 이어 K-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보유한 코스맥스엔비티가 구심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맥스엔비티는 호주 생산법인을 통해 중국과 동남아 등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주요 고객사가 중국 현지 건기식 업체에 편중돼 중국향 매출이 총매출액의 약 80%를 차지한다. 동남아 시장 개척으로 외형 확대와 더불어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존 고객사 중 동남아 수출 의지가 있는 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시장별 전략 제품을 개발하고 이미 동남아에 진출한 화장품 법인과 협업해 콜라겐 등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제품을 선보인다.

현지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이커머스 채널에 직접 수출하는 직구 수출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수출 간편화를 위해 FTA 인증수출자 자격을 취득하고 지역별 GMP(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 인증을 지속적으로 획득·갱신할 예정이다.

코스맥스엔비티 관계자는 "동남아, 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고객사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직구 시장이나 해외 로컬 고객사 확보를 통해 다양한 국가로 진출 효과를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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