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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대규모 차입 '제동' 포스코, 그린본드로 차별화 택했다5억달러 흥행 성공, 발행액은 감소세

윤진현 기자공개 2024-01-24 16:03:0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연초부터 달러채 조달에 도전한 가운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만 해도 단건 발행 기준 20억달러를 조달하던 모습과 달리 이번에는 5억달러를 조달하는 데 그쳤다. 최근까지도 적극적으로 투자와 차입 모두를 늘려왔으나 제동을 건 셈이다.

이는 달러채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열려있는 만큼 선제적 조달을 택했다. 대신 눈에 띄는 부분은 그린본드(Green Bond)로 선회를 했단 점이다. 약 5년 만에 ESG채권 조달을 선택했다.

물론 포스코는 ESG에 진심인 이슈어 중 한 곳이다. 글로벌 철강기업 중 처음으로 ESG채권을 발행했다. 그만큼 모집액이 줄어들었음에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가산금리를 크게 낮추며 금리 이점도 고루 누렸다.

◇글로벌본드 40억 달러 수요…금리 이점 '확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글로벌본드 프라이싱에 돌입했다. 만기구조(tranche·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로 택했다. 이니셜가이던스(IPG·최초제시금리)는 미국국채 금리 T에 15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프라이싱 결과 40억달러의 수요를 모았다. 이렇듯 대규모 수요가 몰린 만큼 5억달러 발행을 확정 지었다. 금리 이점 역시 확실히 챙겼다. 최종가산금리는 IPG보다 40bp낮춘 T+110bp로 확정됐다.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이 -2bp로 형성되면서 이점을 봤다. 이에 쿠폰금리는 4.875%, 일드는 4.999%다.

IB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기업물의 조달이 이어지고 있는데 결과는 모두 좋은 편"이라며 "이날 포스코와 SK온 등 한국물 2건이 수요예측 시장을 찾았지만 무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한국물 발행은 2023년 1월 이후 정확히 1년 만이다. 포스코는 미국 국채금리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조달액을 소폭 줄이는 배경으로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더벨 플러스
◇오랜만의 '그린본드'…투자자도 적극 참여

그간 포스코는 적극적으로 투자와 차입을 늘려왔다. 특히 2022년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후 차입 규모가 크게 증가세를 보였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당해 그룹경영회의에서 '현금 중심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한국물 역시 2022년 10억달러, 2023년 20억달러로 발행액을 꾸준히 늘렸다. 단건 발행액이 20억달러에 달한 건 2023년이 최초였다. 차환 수요가 확실했던 데다 투자 자금 소요 등이 예정된 만큼 적극적으로 차입 수준을 늘렸다.

그럼에도 올해는 달랐다. 추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차입 축소 역시 과업으로 여겨지는 만큼 전략 선회를 택했다. 모집액의 8배를 넘는 수요를 모았음에도 5억달러 발행에 그친 이유다.

대신 포스코는 이번 채권을 그린본드(green bond)로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채권 발행 자금을 환경 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만 쓸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하는 채권이다.

이번 조달 자금 역시 친환경 사업에 활용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앞서 2019년 글로벌 철강기업 중 처음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을 찍는 등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포스코의 국제 신용등급은 A-급이다.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Baa1, A-를 부여받았다. 글로벌본드 주관사단으로는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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