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지, 경쟁심화 속 '점유율 1위 수성' 동력은 3000억대 국내 밀키트 시장규모 '50% 가량 차지', 가성비 제품으로 공략
김선호 기자공개 2024-01-19 08:04:1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가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 간편식 제조업체가 증가했지만 '푸드IP' 등을 활용해 밀키트 선두 자리를 지켰다는 평가다. 가성비를 내세운 가정간편식(HMR) 제품 성장이 주효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2022년 50%대였던 시장점유율이 2023년에도 상승하면서 매출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다.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3000억원대로 추정된다.
프레시지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정간편식 수요가 증가함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봤다. 2020년 준공된 용인 신선 HMR 전문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고 점차 운영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는 2021년 닥터키친에 이어 2022년 허닭과 테이스티나인을 인수하면서 몸집에 커진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은 5297억원으로 165.8%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제품 라인업 확대에 따른 효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 제조업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경쟁이 심화됐지만 프레시지가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프레시지에 따르면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된 건 가성비 HMR 제품의 성장이었다. 1인 가구를 타깃으로 2023년 하반기 신규한 경량 밀키트 제품은 9월부터 11월 동안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만 26만여개가 판매됐다.
또한 3000원 이하 가성비 간편식 제품은 허닭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거 늘려 2022년 대비 약 19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물가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초저가 HMR 제품 카테고리를 더욱 확대해나가는 계획을 세운 배경이다.
사업초기부터 주력한 푸드 IP도 한몫했다. 프레시지는 보유하고 있는 푸드IP를 양적으로 늘리기보다는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는 '프리미엄 IP' 확보에 주력했다. 가정간편식 밀키트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늘리는 전략이었다.
실제 최현석 셰프, 경복궁, 이바돔 감자탕,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등 유명 맛집, 호텔, 셰프 등과 협업해 다양한 RMR 형태의 제품을 선보였다. 집에서 ‘맛집’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푸드 IP'로 활용해 시장 저변을 확대해나가는 방식이다.
프레시지는 닭가슴살, 육가공, 냉동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자사몰에 선제적으로 론칭해 소비자 경향을 분석하고 유통 채널에 입점하는 방시을 취하고 있다. 약 3개월 가량의 자사몰 테스트를 거쳐 검증된 제품을 주요 유통채널에 출시하는 전략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2024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국내 밀키트 시장의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사업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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