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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종합개발, '헌인마을' 분양 전 법적 리스크 해소 파산 신청 기각 수순, 다음달 본청약 돌입

전기룡 기자공개 2024-01-19 08:17:3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원종합개발이 파산 이슈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하도급업체의 파산 신청으로 한때 잡음이 불거졌으나 법원이 신원종합개발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의 지지에 힘입어 PM(Project management) 용역을 맡은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도 예정대로 분양을 추진할 여력이 생겼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원회생법원은 케이엠지테크원이 제기한 신원종합개발의 파산 신청를 기각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신원종합개발과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던 케이엠지테크원은 이달 초 채권금액에 상응하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발주처의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수원회생법인이 기각을 결정한 데는 채권금액이 5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이 주효했다. 신원종합개발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만 11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동비율도 166.5%다. 시장에서는 유동비율이 150% 이상일 때 재무 건전성이 우량하다고 판단한다.

신원종합개발의 발 빠른 대처도 한 몫 했다. 케이엠지테크원이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내용을 확인한 직후 곧바로 채무 부존재 소송에 나섰다. 문제가 된 채권금액은 에스크로 계좌에 입금했다. 이와 함께 민·형사상 조치를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시장 관계자는 "법원은 신원종합개발의 보유 현금이나 유동성을 감안할 때 문제가 된 채권금액이 극히 적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며 "신원종합개발도 법원으로부터 주가에 미치는 여파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조속이 이번 파산 신청 건을 기각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신원종합개발이 파산 이슈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도 계획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은 나환자들의 자활촌이었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일원에 하이엔드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13만2523㎡ 부지에 공동주택 222가구가 들어선다.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산됐다. 이후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그리고 신원종합개발의 기타특수관계자인 어퍼하우스헌인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매입하며 전기를 맞았다.

지난해 말에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세증권의 공동주관 하에 본PF 물량 850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을 먼저 조달했다. 대출 구조는 트랜치A 3700억원, 트랜치B 2300억원, 트랜치C 1000억원 등으로 짜였다. 주관사단은 나머지 1500억원을 이달 내 추가 모집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본PF 물량 중 상당부분을 책임졌다는데 있다. 롯데건설은 트랜치C 물량 1000억원을 소화했다. 이외에도 트랜치A·B에 추가적인 현금을 투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이 적용되는 사업장인 만큼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분양은 다음달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원종합개발은 지난해 단지명인 '르엘 어퍼하우스'를 내건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PF 전환 조건인 '사전청약률'을 충족하기 위해 1차 분양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40% 가까운 사전청약률을 확보했다. 나머지 물량에 한해 본청약에 나서는 셈이다.

분양가는 3.3㎡당 1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구역별로 SPC를 설립해 30가구 미만씩 각각 담는 방식이 유력하다. 주택법상 30가구 미만의 공동주택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이 아니라 고분양가에도 분양 일정에 착수하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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