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벤처스, 첫 투자기업 ‘컨텍’ 결실…멀티플 8배 넘어 2019년 VC 최초로 10억 베팅…4년여만에 81억원 회수 마쳐
최윤신 기자공개 2024-01-23 08:33:1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우주기업 컨텍에 벤처캐피탈(VC)업계 최초로 투자한 위벤처스가 8배 이상의 멀티플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엑시트했다. 마무리지었다. 컨텍은 위벤처스가 2019년 설립 이후 처음 투자한 포트폴리오라 이번 회수의 의미가 깊다.위벤처스는 컨텍 상장 당시 보유지분에 락업을 걸었는데, 락업이 모두 해제되는 시점에 주가가 우상향하며 회수금액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1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벤처스는 올 들어 보유한 컨텍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지난 2019년말 VC업계 처음으로 이 기업에 투자한 지 5년만이다. 회수금액은 약 81억원으로 투자금액 대비 8배 이상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컨텍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나로우주센터 연구원 등으로 근무한 이성희 대표가 2015년 1월 창업한 기업이다. 위성과 연결하고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는 지상국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위성으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처리해 분석하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우주산업 ‘다운스트림’의 전 분야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위벤처스는 2019년 컨텍에 10억원을 베팅하며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신한투자증권과 동시에 투자했는데, 국내 VC 중 컨텍에 대한 첫 투자였다. 위벤처스에 앞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투자했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엑셀러레이터 크립톤이 함께 조성한 펀드가 투자한 바 있다.
해당 투자는 위벤처스의 창업 직후 포트폴리오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위벤처스는 2019년 설립 이후 첫 펀드로 160억원규모의 WE지방기업육성펀드를 결성했는데, 해당 펀드 결성 직후 컨텍에 투자가 이뤄졌다.
국내 대형 VC들의 참여가 이어진 건 2021년부터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등이 시리즈B에 투자했고, 2022년 시리즈C에는 훨씬 더 많은 VC가 참여해 이목을 모았다.
컨텍은 위벤처스의 투자 이후 약 3년6개월이 이후인 지난해 6월 예비심사청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해 같은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공모에선 주관사인 대신증권이 제시한 밴드 최상단인 2만2500원에 공모가격을 확정해 상장직후 시총 기준 3200억원의 몸값에 증시에 입성했다.
다만 컨텍은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격을 하회하며 우려를 샀다. 상장 시점에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흔들렸던 게 주효했다. 다만 상장 후 호실적을 발표하고 수주잔고 등 사업경쟁력을 증명하며 올 초 공모가격 수준의 주가를 되찾았다.
위벤처스는 컨텍의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으로 엑시트 시점을 미뤄 높은 멀티플을 달성할 수 있었다. 공모 시점에 보유 지분 절반에 1~2개월의 락업을 설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연초부터 높은 멀티플의 회수를 기록하며 올해 회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위벤처스는 지난해 356억원의 회수실적을 기록하며 전년(458억원) 대비 다소 부진했다. 다만 올해는 연초부터 적잖은 실적으로 높은 회수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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