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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성장' 위벤처스, '시스템반도체펀드' 조기 청산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온칩스 투자 성과…3년만에 순내부수익률 92% 청산

이종혜 기자공개 2023-05-02 08:12:2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인 위벤처스가 펀드 2개를 우수한 성적으로 조기 청산하면서 펀드 빈티지를 쌓아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테크 투자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위벤처스는 올해도 적극적인 투자와 빠른 회수에 주력할 전망이다.

26일 VC업계에 따르면 위벤처스가 최근 DA밸류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결성한 WE-DA시스템반도체 1호 신기술조합(Co-GP), WE-DA 시스템반도체 2호 신기술조합(Co-GP) 등 2개의 펀드를 조기 청산했다. 이 펀드를 이용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가온칩스 등에 투자한 지 3년 만에 청산했다. 이 펀드들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전진원 부사장이다.

운용성과는 우수하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가온칩스가 모두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투자한 지 3년 만에 빠르게 회수했다. WE-DA 시스템반도체1호(약정총액 8억8000만원)를 이용해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투자했다. 멀티플 4.1배 이상, 순내부수익률(NET IRR) 86.1%를 기록했다. 시스템반도체2호(약정총액 45억원)를 통해서는 가온칩스에 30억원,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10억원을 베팅했다. 멀티플 3.2배, Net IRR 93.6%를 올렸다.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지난해 9월 상장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반도체 불모지인 국내에서 엣지컴퓨팅, AI반도체 업계 1호 기업으로 기록됐다. 2017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리더급 수석 연구원 출신인 이성현 대표가 창업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칩 개발에 필요한 설계도를 제작해 반도체 회사에 공급한다. 수익은 반도체 칩 양산에 따른 수수료(러닝 로열티)를 받는 것이다. 반도체칩 생산량이 증가하면 수입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설립 직후 자동차 및 셋톱박스용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에는 해외고객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후 회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우기 위해 물리계층(PHY) IP 전문 업체인 캐나다 TSS사를 인수했다.

시스템반도체 2호 펀드를 이용해 가온칩스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5월 상장한 가온칩스는 2012년 설립된 칩리스 업체다. 생산시설 없이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와 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업체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팹리스 업체가 설계한 내용을 실제 생산공정에 맞춰 제조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디자인한다. 반도체 초기 설계부터 양산까지 전체 과정과 반도체 설계자산(IP) 공정 최적화·무결성 평가, 2D·3D 패키징 등 다양한 솔루션을 턴키로 제공한다.

가온칩스는 삼성파운드리와 ARM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과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매출도 지난해 최고 실적을 낼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2022년 매출 433원, 영업이익 40억원을 올렸다.

2019년 4월 설립된 유한책임회사(LLC)형 VC 위벤처스는 펀드레이징, 투자, 회수 모든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기록 중이다. 대형 VC의 핵심 투자 인력인 대표 펀드매니저급 파트너들이 모여 설립했다. 펀드 운용 방식을 차별화했다. 투자 전문성을 띈 심사역이 각각 특화된 펀드만 책임 운용한다. 펀드의 방향성이 명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설립연도가 비슷한 VC와 비교해도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 벤처투자조합과 사모펀드(PE)를 합한 AUM은 설립 첫해인 2019년 377억원, 2020년 1582억원으로 매년 2배 가량 펀딩에 성공하면서 2022년 기준 총 17개 펀드를 운용 중으로 AUM은 5124억원이다.

투자 규모도 계속 늘려왔다. △2020년 390억원 △2021년 1307억원 △2022년 848억원을 단행했다. 2022년에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서 투자 규모를 소폭 줄였다. 2020년 5억원을 회수했던 위벤처스는 지난해 458억원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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