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압박' 롯데케미칼, 회사채 발행 미뤘다 당초 1월 발행 계획, 1분기중 안할 듯 ...롯데건설 신용도 조정 우려에 조달 '시계제로'
권순철 기자공개 2024-01-26 10:58:5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10시5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공모 회사채 발행을 예고했던 롯데케미칼이 1분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1월 말 첫 회사채를 찍을 계획이었지만 발행을 연기했다. 최근 SOIL, GS에너지 등 동일 신용등급의 경쟁 업체들이 연이어 공모채 발행을 성사시킨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롯데케미칼 측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적정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롯데건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 채무로 유동성 위기에 놓인 만큼 최대주주인 롯데케미칼도 영향권 내에 있어 정확한 시기를 정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1월 회사채 발행 예고했지만..1분기 미발행으로 '선회'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1분기 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롯데케미칼은 1월 말 공모채 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한 차례 연기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1분기 안에는 롯데케미칼이 발행을 재개할 것이라는 예측이 돌았다. 동일 신용 등급의 경쟁사인 SOIL, GS에너지 등은 이미 1월 공모채 완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에도 석유화학 업종 회사들은 1월에 줄지어 공모채를 찍었다.
다만 3월까지 발행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 유력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1분기 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발행 재개 시점은 2분기가 지나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구체적인 발행 시점에 대해서 정해진 바는 없다"고 하면서 "금리 등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후에 (공모채) 조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의 재무 현황을 고려했을 때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시장 역시 그런 부분을 우려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롯데케미칼의 유동성과 관련하여 단기 자금 소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 롯데건설 신용도 조정 우려에...공모채 발행 부담 '누적'
롯데케미칼은 시장의 흐름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분간은 크레딧 이슈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 채무로 인해 롯데건설의 신용 등급이 조정될 위기에 처하면서 최대주주인 롯데케미칼도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그간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일변도의 자금 조달 전략을 구사했다. 최근 10년 간 발행 실적을 놓고 봐도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공모채 시장에 등장했다. 해당 기간 동안 3조 3109억원을 조달했는데 이중 3조 1400억원을 공모채를 찍어 확보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재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크레딧에 빨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난 해 8월 공모채 발행에 앞서 신용평가 3사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0,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정도는 아니었지만 신용등급 강등 여파는 더 높은 가산금리로 드러났다.

최근 불거진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도 크레딧 압박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의 지분 44.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해 1월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롯데건설에 지원했던 이력이 있는 만큼 롯데건설의 PF 채무 위기가 롯데케미칼에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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