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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지속가능성장실 신설한 까닭은 기후, 금융시스템 새 리스크 요인…중앙은행 차원 대응전략 마련 추진

이재용 기자공개 2024-01-29 07:58:5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후변화는 새로운 형태의 리스크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금융안정은 물론 장기 성장 기조와 물가안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기후변화 리스크를 평가하고 중앙은행 차원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한은은 기후변화 등 지속가능성장 이슈에 대한 조사·연구 강화, 국내외 규제·정책 동향 모니터링, 리스크 평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반기 조직개편에서 총재 직속으로 '지속가능성장실'을 신설했다.

◇한은, 기후변화 등 지속가능 이슈 대응 조직 신설

한은은 26일 조직개편을 통해 지속가능성장기획팀과 지속가능성장연구팀 등 2개 팀으로 구성된 지속가능성장실을 신설했다. 팀으로 격상된 기획협력국 기후대응협력반과 금융안정국 지속가능성장연구팀이 합쳐지며 개편된 방식이다.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전경.

초대 지속가능성장실장은 국방대학교에 파견됐던 나승호 실장이 맡는다. 1970년생인 나 실장은 조사국과 경제연구원에서 근무하며 여러 국내외 경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거시모형 개발·운용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한은은 거시전망 모형 및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BOK-Climate Stress Test)을 동시에 활용해 시나리오별 영향을 추정한 결과 한은 내 기후변화 전담 조직 설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후변화 관련 정보 및 데이터의 축적, 인력의 전문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한은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장실은 지속가능성장 이슈의 실물·금융 부문에 대한 경제적 영향 분석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스트레스테스트 모형을 구축함으로써 리스크분석 능력을 높여 중앙은행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물가안정 및 금융안정 영향 우려…중앙은행 차원 대응

기후변화 심각성의 해결과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은 한국 사회의 풀어야 할 당면 과제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는 글로벌 경제·금융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유형의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된다. 기후변화 대책 마련 등에 힘을 쏟아온 한은이 전담 대응 조직을 신설한 이유다.

기후변화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에 따른 물리적리스크와 탄소저감정책 추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행리스크)을 통해 실물 경제와 금융시스템에 파급된다. 평균온도 상승, 기상재해 등의 충격은 특정 지역의 생산성 변화, 재산 손실 등을 초래하고 이는 보험손실, 피해 자본의 신용위험 증대 등에 영향을 준다.

저탄소경제 이행 과정에서 온실가스 감축정책, 저탄소 기술발전 등은 실물경제 각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고탄소산업 익스포저가 큰 금융부문의 리스크로 연결될 위험도 있다. 이렇다 보니 기후변화가 금융안정, 통화정책파급경로에 미치는 영향 등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 평가를 본격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중앙은행의 책무인 물가안정 및 금융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중앙은행 자체적으로도 본연의 책무를 수행하는 차원에서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 파악과 대응전략 마련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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