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외국계 보험사 될까…완주는 미지수 외국계 PEF 인수전 참여 관측…관건은 역시 양측의 가격 눈높이
이재용 기자공개 2024-07-01 12:33:5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최종 불참했다. 국내 유력 인수 후보가 발을 빼면서 롯데손보의 새로운 주인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한 곳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1~2곳의 외국계 투자자가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될 경우 인수자는 향후 재매각 수익을, 롯데손보는 기업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이 끝까지 완주할지는 미지수다. 관건은 결국 가격 눈높이인데, 대주주 JKL파트너스 역시 예상보다 헐값에 넘길 만큼 급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4/26/20240426143602708.jpg)
본입찰에는 지난 4월 23일로 마감된 롯데손보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외국계 PEF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록, 블랙스톤 등이 LOI를 냈다.
인수에 참여한 외국계 사모펀드는 향후 큰 이문을 남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JKL파트너스의 엑시트뿐 아니라 MBK파트너스가 옛 ING생명 인수 후 신한금융에 매각해 5년 만에 2조원을 남긴 전례도 있다.
앞서 까다로운 국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이미 세계 각국에서 보험사를 보유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통과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롯데손보 입장에서도 기업의 성장 측면으로 바라볼 때 외국계 사모펀드에 넘겨지는 게 나쁠 건 없다. 통상 사모펀드는 인수 기업의 재매각을 위해 사업구조 등을 견실하게 만드는 데 많은 공을 들이기 때문이다.
JKL파트너스가 지난 2019년 롯데손보를 인수한 직후 체질 개선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 결과 롯데손보는 지난해 영업이익 3963억원, 순이익 3016억원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런 딜의 성사를 위해서는 우선 양측의 가격 눈높이를 맞춰야하는 게 관건이다. 현재 JKL파트너스는 2조원에서 최대 3조원에 달하는 가격을 원하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다고 하더라도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JKL파트너스 역시 물리적인 시간에 쫓겨 눈높이를 확 낮출 정도로 급한 상황은 아니다. 이 때문에 2조원대 선 아래에서 매각이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연초 인수금융을 리파이낸싱했고 브랜드 사용기간도 추가로 연장했다. 이에 가격에 이견이 크다면 급하게 팔지 않고 향후 매각가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기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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