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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씨티은행 사외이사 전원 임기 만료…연임 규모는정민주 사외이사 퇴임 가닥…유명순 행장 연임에 남은 3명 재선임할까

김영은 기자공개 2024-01-30 07:57:2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티은행 사외이사 4명 전원이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 가운데 정민주 선임사외이사는 최대 임기인 5년을 다 채워 이번 주총을 끝으로 물러난다. 후임으로 어떤 인물이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다른 사외이사들의 경우 연임 가능성이 높다. 유명순 씨티은행 대표이사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면서 다른 이사회 멤버들을 교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영 안정성 제고 차원에서 이사회를 크게 흔들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5년 임기 채운 정민주 선임사외이사, 빈자리엔 누구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 사외이사 전원이 오는 3월 말 주주총회일에 임기가 만료된다. 씨티은행의 사외이사는 정민주 전 BNK금융지주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민성기 전 한국신용정보원 원장, 김민희 법무법인 해자현 대표변호사 등 총 4명이다.


씨티은행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사외이사의 최대 임기는 5년이다. 최초 부여 임기가 2년, 연임시 임기는 1년이다. 5년 이상 연속하여 초과 재임할 수 없고 임기 종료일로부터 2년 이내 재선임되는 경우 임기를 지속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사외이사 4명 최대 임기인 5년을 채운 인물은 정민주 선임사외이사 1명이다. 정민주 사외이사는 2019년 3월 29일 최초 선임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재선임되었다. 현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이사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정 사외이사는 오는 2024년 3월 주총일을 끝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정 사외이사의 빈자리를 어떤 인물이 채울지 주목된다. 정민주 사외이사는 한국은행을 거쳐 금융감독원 조사연구실장, 뉴욕사무소장, 기획조정국장 등을 역임한 금융감독 분야 전문가다. 이후 부산은행 상임감사위원, BNK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민과 관을 두루 경험했다.

은행 규제 및 감독 등에 이해도가 높았던 정 사외이사가 물러남에 따라 유관 경험을 가진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사외이사 중에서는 한국은행에서 오래 머물렀던 민성기 사외이사를 제외하고는 관 경험이 거의 없다. 지동현 사외이사는 KB금융지주 및 KB국민카드 등을 거친 재무 전문가다. 김민희 사외이사는 기업법무 및 국제법무 전문 변호사다.

혹은 그 밖의 역량을 가진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씨티은행은 사외이사 후보군을 물색할 때 현 이사회의 구성 및 향후 영업 전략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여 어떠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한지 확정한다. 이후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을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 또는 당행 임직원으로부터 추천을 받는다.

씨티은행은 소매금융을 철수한 뒤 기업금융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기업금융 부문의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중점 추진 사항으로 선정한 만큼 해당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가 사외이사 자리에 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유 행장 연임에 사외이사 3명 연임 가능성↑

정 사외이사 외 3명의 사외이사는 최대 임기까지 시간이 남아있다. 지동현 사외이사는 2020년 선임되어 현재까지 4년 임기를 보냈다. 민성기 이사는 2021년 선임되어 3년째 재임 중이다. 김민희 사외이사는 2022년 3월 신규 선임된 인물로 올해 첫 임기가 만료된다.

유 행장이 지난 10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사외이사 구성원의 교체 폭 또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 행장이 첫 임기부터 발맞춰 왔던 이사회 체제를 최대한 유지해 경영 안정성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씨티은행은 경영의 변곡점을 맞았던 2021년 소매금융 철수 당시에도 이사회 멤버의 변동을 최소화했다. 현재 재임 중인 정민주, 지동현, 민성기 사외이사는 당시에도 유 행장과 함께 소매금융의 단계적 폐지를 논의해 온 인물이다. 씨티은행이 기업금융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한 지 얼마되지 않은 만큼 안정적으로 이사회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그간 사외이사의 평균 재임기간이 높은 것도 연임에 긍정적인 신호다. 최근 5년간 씨티은행 사외이사 평균 재임기간은 약 55개월로 다수가 임기를 최대한 채우고 물러난다. 전임 사외이사 5명 중 한상만, 안병찬, 이미현 전 사외이사 총 3명이 5년 임기를 채웠다. 김경호, 한상용 전 사외이사는 4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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