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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뱅크 인니, 국감서 2025년 흑자 전환 선언…가능성은 부실 증가, 충당금 확대 우려…강남채 부행장 "미리 예상하고 쌓아뒀다"

김영은 기자공개 2024-10-25 12:41:2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한 우려가 국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거액의 투자에 비해 적자 실적이 지속되고 계획됐던 전산 시스템 도입에도 난항을 겪으며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강남채 KB국민은행의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사진)은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내년부터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강 부행장은 KB뱅크 인도네시아의 부실 비중 증가 우려에도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KB뱅크 인도네시아는 올해부터 코로나19로 유예됐던 부실 채권 가이드가 해제되며 부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강 부행장은 "관련해 부실이 증가를 계산하고 충당금을 쌓아뒀다"며 실적에 영향이 없음을 강조했다.

◇인니 부실 증가, 흑자전환 가능할까…"선제 대비 완료"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7일 금감원 국정감사에 이어 24일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도 관련 현안에 대한 질의가 오고갔다. 이날 종합국감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고 강남채 KB국민은행 부행장도 증인 출석해 국회의원의 질의에 답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KB뱅크 인도네시아의 부실 해소를 위해 모행의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은행이 2018년(부코핀은행에) 처음 투자한 이후 증자 및 후순위 대출, 유동성 지원 등을 전부 합치면 위험 노출 금액 익스포저가 약 3조1000억원 정도"라며 국민은행 자기자본의 약 8%를 인도네시아 투자와 지원에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부행장은 더딘 경영정상화와 관련 우려에 대해 "부코핀은행 관련 염려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무 구조에 있어 지난 2년 반 동안 많은 혁신을 이뤘고 2026년도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는데 빠르게 내년도에 흑자전환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현지 법인의 부실 채권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말 KB뱅크 인도네시아의 부실 여신 비중은 11.3%로 전년말 (9.7%)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여신 규모도 4조2260억 루피아에서 4조5210억 루피아로 7% 가량 늘었다.

강 부행장은 증인 질의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나 최근의 부실 증가에 대해 "올해 현지 정부 당국에서 그동안 코로나로 유예했던 법적 가이드를 해제하면서 부실 채권 비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원래 저희가 계산하고 있던 비율이다"라고 답했다.

부실 비중이 늘어나면서 충당금 규모가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관련 충당금을) 다 쌓아놨다"고 답변했다.

KB뱅크 인도네시아는 올해 진출 이래 최초로 충당금적립전이익이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말 충전이익은 51억루피아로 전년말(8410억루피아) 대비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대규모 충당금 전입으로 인해 반기 순이익은 2조9230억루피아 적자를 기록했다.

◇차세대 전산 시스템 도입 지연…영업 드라이브 '발목'

KB뱅크 인도네시아가 올 하반기 예정되었던 차세대 전산 시스템 도입이 늦춰지고 있는 점 또한 향후 정상화의 속도를 늦추는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KB뱅크 인도네시아는 2022년 IT 시스템과 은행의 운영체계 전반을 혁신을 위해 차세대IT사업을 '샤인(SHINE)'프로젝트라 명명하고 1000억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최근 도입 예정 시점을 앞두고 해당 프로젝트의 주사업자를 기존의 미국계 기업인 DXC테트놀로지에서 LG CNS의 인도네시아 법인 합작사로 변경하면서 전산 도입이 미뤄지고 있다.

강 부행장은 IT 개발사 전환 배경에 대해서는 "전산 담당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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