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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미국 생산능력 확대로 이룬 '수익성 개선' 해외실적 호조 순이익 흑자전환, 현지 생산설비 구축 물류비 절감 '주효'

서지민 기자공개 2024-02-05 07:16:3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식품의 수익성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두 배 넘게 증가하면서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내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의 생산능력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풀무원식품은 2023년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 2조3299억원, 영업이익 37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102.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93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분기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하반기 매출 증가와 함께 급격하게 악화된 수익성이 2023년 들어 꾸준히 회복되는 양상이다. 2022년 4분기 풀무원식품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에는 미국 법인의 수익성 악화가 있었다.

풀무원의 핵심 자회사 풀무원 식품은 미국과 중국,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사업을 진행 중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은 미국으로 전체 해외 매출의 60% 이상을 견인한다.

당시 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 내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존 주력 제품인 두부 외에 아시안 누들 제품 매출이 빠르게 성장했다. 2022년 미국 내 아시안 누들 매출액은 약 7200만달러로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풀무원 식품은 생면 반제품을 국내에서 수출해 미국 현지 공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했다. 당시 가파르게 증가하는 수요를 현지 생산공장이 감당하지 못하자 완제품 수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물류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며 풀무원 미국법인은 2022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20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그 결과 풀무원 미국법인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2021년 307억원에서 2022년 408억원으로 증가했다.


풀무원식품은 수요 대응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공장의 생산 라인 증설에 나섰다. 현지에서 직접 생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연 2400만개 생면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길로이 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매출 성장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현지 생산이 본격화된 2023년 4분기 풀무원식품의 영업이익률은 2.07%로 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속적 설비 투자의 결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해외 사업의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에도 눈길이 쏠린다. 풀무원식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사업 부문 매출액은 4279억원, 영업손실은 1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100억원 가량 줄인 셈이다.

풀무원식품은 생산 설비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판매 영역을 확대해 미국 법인의 고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 동부 메사추세츠에 있는 두부 생산기지인 아이어공장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법인이 해외사업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했다"며 "두부와 아시안 누들 제품의 동반 성장을 기반으로 푸드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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