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10년 만에 10조대 매출 달성 플랜트 매출 31% 증가…해외 프로젝트 공정 촉진
김지원 기자공개 2024-02-01 07:58:1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8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이앤씨가 10년 만에 10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 사업본부가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플랜트사업본부가 해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 규모를 빠르게 키우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31일 포스코홀딩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16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9조4350억원)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전년(3090억원) 대비 35% 감소한 201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가 10조원대 매출을 기록한 건 2013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플랜트사업본부, 인프라사업본부, 건축사업본부 등 모든 사업본부의 매출이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플랜트사업본부의 성장이다. 해당 본부 매출은 전년 대비 31.1% 증가한 3조3250억원을 기록했다. 3개 사업본부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이다. 포항 고로 개수를 비롯한 국내 대형 프로젝트 착공에 돌입하고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상업화 사업과 같은 해외 프로젝트 공정이 촉진된 영향이 컸다.
플랜트사업본부는 최근 포스코이앤씨 내 가장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21년 1조8390억원이던 플랜트사업본부 매출은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4%에서 지난해 32.7%으로 10%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있던 해외플랜트 사업 영역을 중남미 지역으로까지 넓히며 매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한 결과다. 포스코이앤씨는 2022년부터 중남미 대형 프로젝트의 현장에서 매출을 본격적으로 인식하며 매출 외형을 빠르게 키웠다. 지난해까지 플랜트사업본부를 이끌던 김민철 부사장이 임기 만료로 회사를 떠나며 현재 포스코 출신 이철무 본부장이 해당 본부를 이끌고 있다.
수주는 전년(10조7513억원) 대비 3000억원가량 증가한 11조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11조원대 수주액을 회복했다. 지난해 전체 수주 물량 증가를 이끈 건 건축사업본부다. 해당 본부는 전년 대비 7000억원 많은 7조6000억원의 수주를 따내 전체 수주액의 약 70%를 홀로 책임졌다.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를 진행한 결과 현대건설과 근소한 차이로 정비사업 실적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건축사업본부는 올해도 적극적으로 수주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도시정비와 리모델링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우량입지에서의 자체·개발사업 참여를 확대해 고수익 사업을 초기에 선점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부산 최대 재개발 지역인 시민공원주변 촉진 2-1구역에서 삼성물산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내며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기세를 몰아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을비롯한 알짜 정비사업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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