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S 1위' 쏠리드, 정부 주파수 개방 추진 '수혜 기대' 이통 3사 공급이력·글로벌 점유율 11%, 내수 외형·고객사 다양화 가능
이민우 기자공개 2024-02-05 07:38:5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전체 산업군에 개방해 공급한다. 이에 따라 중계기(DAS) 등 국내 통신장비 기업도 수주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경매를 마무리한 5G 28GHz 사업자에 더해 다양한 수요자가 시장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특히 5G, LTE DAS 등에서 국내 1위 입지를 가진 쏠리드가 대표적인 수혜 예상 기업이다. DAS는 5G 등 이통망을 구축에 필수적인 핵심장비다. 쏠리드는 SKT, KT 등 국내 이통 3사와 글로벌 시장에 DAS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온 만큼 차후 등장할 신규 사업자의 많은 러브콜이 점쳐진다.
◇주파수 경매 참여 전 산업군 확대 추진, 통신 장비 기업 수혜 기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31일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향후 5년간 정부에서 진행할 주파수 전략이 공개됐다. 골자는 전 주파수 대역의 이용 효율성 제고다. 현재 미이용 대역 등을 활용해 공급을 추진하고 통신사 외 다른 혁신 서비스 사업자의 주파수 경매 참여도 추진할 방침이다.
주요 상세 계획을 추려보면 △1~6GHz 주파수의 광대역화 검토 △UAM 실험·실증을 위한 기존 항공통신용 100MHz·5GHz 대역 6MHz폭과 5G용 30MHz폭 실험국 주파수 공급 △통신3사 중심의 이동통신 주파수 전분야 개방 등이 존재한다. 국내 통신 장비 업계는 이번 정부 방향에 큰 기대감을 나타낸다.
박종계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 본부장은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에 따라 28GHz나 3.7GHz 이상 대역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고 가정하면 장비 산업계에는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5G 28GHz의 경우 사업 실행 시 약 6000개 정도 기지국을 구축하게 되고 이외 광모듈 등 다양한 국내 부품 업체가 낙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자가 주파수 사업을 진행하려면 필연적으로 이통망을 구축해야 하는 만큼 DAS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28GHz 같은 고주파 대역 5G 주파수 사업자는 짧은 전파 도달 거리를 보충하기 위해 더 많은 DAS를 필요로 할 전망이다. 이용자 확보를 위해선 초반 품질에 신경써야 하는 만큼 쏠리드표 DAS를 외면하긴 쉽지 않다.
◇줄어드는 국내 시장 매출 존재감, 신규 수요로 전환점 맞을까
그만큼 쏠리드는 기존 이통 3사 외 다른 주파수 사업자가 등장으로 쏠리드의 내수 매출 증가와 고객사 다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수출에선 뚜렷한 매출 증가를 경험했지만 상대적으로 내수 확대는 더뎠는데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국내 시장에서 89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9% 늘어난 규모다. 나쁘지 않은 매출 증가율이지만 미국 등 해외시장 매출 성장세와 비교하면 초라하다. 같은 기간 쏠리드의 수출 규모는 46%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출과 내수에서 쏠리드의 성장이 차이를 보였던 이유는 국내와 해외 시장의 5G 투자 상황이 달라서다. 수출 규모 확대를 견인한 미국과 유럽 등은 B2B 기업 고객은 물론 B2G 영역에서 DAS 등 5G 장비 수요가 상당하다. 관공서를 비롯한 공공부문에서의 5G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미국은 2022년과 지난해 정부 주도로 인프라법을 제정하며 5G 구축에 보조금을 지원 중이다. 덕분에 쏠리드의 DAS도 현지에서 큰 수요를 누리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3분기말 쏠리드의 미국 매출은 813억원에 달했다. 4분기를 남겨뒀음에도 2022년 연간 미국 매출을 거의 따라잡았던 셈이다.
반면 국내의 5G 통신 장비 투자 규모는 매년 일정 수준에 머물렀다. 기존 이통 3사 위주에 가입자 순증 둔화로 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2019년 5G 도입 초기 당시 이통 3사 총합 CAPEX는 8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2020년부터는 초기 대비 투자가 감소해 7조원대 초중반을 매년 유지 중이다.
덕분에 쏠리드의 최대 매출 시장은 2021년에는 국내였지만 2022년엔 미국과 비등해졌다. 이어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미국이 36% 이상 매출 비중을 가져 확고한 1위 매출지역으로 올랐다. 전체 매출에서의 수출 비중도 2019년 50%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분기말 70% 이상을 기록했다.
주파수 개방으로 인한 신규 수요는 필연적으로 DAS 등 국내 통신 장비 시장 규모를 키운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 대비 성장세가 더뎠던 쏠리드의 국내 매출도 도약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외형 확대만 아니라 고객사 구조도 기존 이통 3사 중심에서 타 산업군 영역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이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네이버 크림, 인도네시아 추가 투자 '글로벌 확장 가속'
- LGU+, 1970년생 부사장 탄생 'AX강화 주목'
- [Company Watch]네이버, SM엔터 일본 팬덤사업 투자금 회수 '협력 끝'
- [Company Watch]AICC 첨병 KTis, 고객사 대규모 확대에 이익 '훨훨'
- [네이버 최수연 3년 성과평가]주력 계열사 고른 성장, IPO 추진은 '제자리 걸음'
- [네이버 최수연 3년 성과평가]콘텐츠 사업 애매모호, 숏폼 클립·치지직 살리기 시급
- 네이버, 터줏대감 지식인 대변화 '간결·경쾌'
- [네이버 최수연 3년 성과평가]중동 진출 물꼬 성과, 기술 수출 '모범사례' 기록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알리·테무 견제 움직임, 네이버 커머스 ‘성장동력’되나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텔코·빅테크, AI 투자 낙수 vs 진출 허들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