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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대출 갈아타기 경쟁 시작…토스뱅크 ‘또 열외’ 출시 6개월 안돼 안정화 우선…시중은행 대비 예대율 낮은 카뱅·케뱅 적극 영업

김영은 기자공개 2024-02-06 09:56:0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뱅크가 주담대에 이어 전월세대출 갈아타기 경쟁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전월세대출 상품을 출시한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당분간 서비스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의 대출은 고위험의 신용대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담보대출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그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시중은행 대비 저금리의 갈아타기 상품을 내놓으면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예대율 여력이 있는 인터넷은행의 고객 확보에 시중은행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토스뱅크, 주담대 이어 전월세대출 갈아타기 '열외'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1일부터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가 전월세대출로 확대됐다. 기존 전월세보증금 대출의 대환은 이사를 가서 목적물이 변경되거나 전월세보증금이 오르는 경우에 한해서만 가능했다. 그러나 대환대출 인프라 확대로 인해 전월세보증금 대출도 금리에 따라 갈아탈 수 있게 됐다.


서비스 개시와 동시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관련 상품을 출시한 반면 토스뱅크는 갈아타기 경쟁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전월세자금대출 상품을 출시한 지 얼마 안 되지 않은 안정화를 위한 정비 단계”라며 “언젠가는 (갈아타기 서비스 플랫폼에) 들어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전월세자금대출 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출시 약 3개월만에 토스뱅크의 전월세대출 잔액은 2023년말 기준 406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2분기에서 3분기까지 1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빠른 성장세다.

그럼에도 카카오뱅크의 약 12조원 가량의 전월세대출 잔액 규모와 비교하면 체급이 많이 낮은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여타 인터넷은행에 비해 출범 시기가 늦었던 만큼 속도 있게 안정적인 대출자산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주담대 상품 미출시에 이어 전월세대출 갈아타기 또한 참여하지 못하고 있어 담보 대출 확보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지난해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전월세 포함)는 21조31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4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케이뱅크의 지난해말 주담대 잔액은 4조9211억원이다.

토스뱅크의 대출자산이 신용대출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도 담보 대출을 늘려야 할 요인이다. 2023년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대출잔액은 11조1876억원이다. 그러나 이중 34.46%가 KCB 기준 신용 평점 하위 50%인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이다.

◇예대율 ‘70~80%’ 인뱅 갈아타기 영업에 시중은행 '긴장모드'

한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저금리 낮추며 전세대출 확대에 나섰다. 그중 케이뱅크는 은행 중 최저 금리인 연 3.31% ~ 연 6.01%의 금리로 갈아타기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IPO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영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전세대출 갈아타기 금리는 연 3.330% ~ 연 4.868%다. 두 은행은 전세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도 무료로 제공하며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경쟁력 있는 금리를 통해 대출자산을 늘릴 수 있는 이유는 예금 대비 대출금 잔액 비율(예대율)이 시중은행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말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예대율은 77.8%, 72.9%다. 토스뱅크의 예대율은 50.4%를 기록했다. 90~100% 사이에 예대율이 형성되어 있는 시중은행에 비해 대출자산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시중은행도 인터넷은행의 적극적인 갈아타기 영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1일 열린 하나금융지주의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 IR 컨퍼런스콜에서 갈아타기 플랫폼 출시로 인한 금리 경쟁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김영일 하나은행 부행장 겸 CFO는 “공격적인 카카오뱅크의 금리인하까지는 못 쫓아가지만, (하나은행도) 금리를 내리면서 고객 이탈을 방어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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