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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광화문 G타워 엑시트 임박…차익만 700억 10여년만에 신한리츠운용에 매각, 거래가격 3000억 선

이명관 기자공개 2024-02-08 09:51:3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10여년 만에 광화문 G타워를 정리한다. 예상 시점은 이달 중순께다. 배당 이익을 제외한 매매 차익은 7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광화문 G타워 매각을 이달 중 끝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빌스코리아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에 착수한 지 8개월 여 만이다. 입찰을 거쳐 인수자로 낙점된 곳은 신한리츠운용이다.

광화문 G타워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최초 우선협상대상자는 마스턴투자운용이었으나 자금조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배타적 협상권을 내려놨다. 지난해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뿐만 아니라 에퀴티 투자자를 확보하기 상당히 힘들었다. 오피스 거래 종결의 성패는 에퀴티 투자자 모집 여부에 따라 갈릴 정도였다. 마스턴투자운용으로선 이 지점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차순위 협상자인 신한리츠운용으로 공이 넘어왔다. 이지스자산운용으로선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제시한 가격보다 신한리츠운용이 제시한 가격이 100억원 정도 낮았던 탓이다. 인수자가 변경되면서 시간도 다소 지연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신한리츠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시기는 지난해 11월에 이르러서였다. 매각 작업에 착수한 지 반년만이었다.

그후 양측은 순조롭게 협상을 이어나갔고 가격 협의점을 찾았다. 양측이 협의를 통해 결정한 가격은 3000억원 선이다. 신한리츠운용은 예비비를 포함해 총 3150억원 가량을 조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막바지 작업 중으로 이달 중순께면 매매계약과 함께 잔금납입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이 거의 확정됨에 따라 이지스자산운용의 엑시트 성과도 어느 정도 추론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260억원에 광화문 G타워를 매입했다. 광화문G타워는 당초 오피스빌딩을 부동산 시행사인 SK디앤디가 리뉴얼한 곳이다. 2012년 750억원에 매입, 기존 건물을 헐고 호텔과 오피스가 같이 있는 복합건물로 탈바꿈시켰다. 공사비 등을 포함해 총 1400여억원을 투입됐다.

SK디앤디는 2013년 11월 이지스자산운용과 광화문G타워를 준공 조건부 선매매 계약을 맺었다. 그후 2015년 11월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이지스자산운용으로 넘어갔다. 광화문G타워는 서울 종로구 삼봉로 71번지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5층~지상18층으로 연면적 연면적 34747.20㎡다. 2~7층은 오피스, 8~18층은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호텔신라의 신라스테이와 맺어진 임차기간은 오는 2030년 12월까지다.

해당 복합건물의 몸값은 준공시점부터 약 10년 동안 740억원 정도 오른 셈이다. 연간 74억원의 차익을 낸 셈이다. 중심업무지구(CBD)에 자리한 오피스로서의 가치와 함께 최근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면서 부각되고 있는 호텔업의 이중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 시장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유연근무제에서 다시 기존의 출퇴근 문화로 돌아오면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호텔업도 코로나19 종식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으로선 마스턴투자운용이 빠지면서 다소 가격 측면에서 아쉬운 측면이 있겠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수준에서 엑시트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막판 큰 변수만 없다면 현재 거론되는 가격 수준으로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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