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건설사 분양 지도]9000호 공급 'DL이앤씨', 지방 사업장 본궤도원주·김해·대구·광주 비수도권 40% 몰려, '초대어' 방배 삼익 하반기 공략
정지원 기자공개 2024-02-06 08:00:58
[편집자주]
새해 주요 건설사의 아파트 공급 계획이 하나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사는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공급 일정상 불가피하게 분양에 나서야 하는 사업지 중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쌓인 곳도 있다. 주요 건설사의 연간 공급 계획을 토대로 분양 성패와 주택 실적 등을 예상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는 올해 전국 10개 사업장에서 총 9088세대 주택을 공급한다. 지난해와 달리 지방 사업장 분양 물량이 늘었다. 올해는 미분양 리스크가 덜할 것으로 보고 미뤘던 일정을 본격화한 모양새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서울 강남 지역 분양 건도 있다. 방배 삼익 재건축 사업을 통해 721세대 규모 '아크로 리츠 카운티'를 하반기 공급할 예정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총 9088세대 주택 공급을 계획 중이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4306세대로 전체 공급 세대의 47%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총 5510세대를 공급한 가운데 4952세대를 일반 분양했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올해 일반 분양 목표량을 설정한 셈이다.
사업지는 총 10곳으로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속한다. 6곳 현장이 서울과 경기, 인천에 있다. 공급 기준 5448세대, 일반 분양 기준 2196세대로 각각 전체 60%, 50% 비율을 차지한다. DL이앤씨의 브랜드 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수도권 분양 성적에 대한 고민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수는 다수 지방 사업지 분양이다. 강원 원주, 경남 김해, 대구 중구, 광주 광산 등 4곳 지역에서 나머지 3640세대, 전체 40%를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 분양으로는 2164세대, 전체 50%가 배정됐다. 일반 분양 물량 절반을 지방에서 채워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해보다 지방 공급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DL이앤씨가 작년에 분양에 나선 7곳 현장 가운데 지방 사업장은 1곳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수도권과 접근성이 우수한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했다.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1차'를 통해 전체 350세대를 모두 일반 분양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는 지방 분양 경기가 보다 호전될 것으로 판단한 영향이다. 지방 주택 공급을 계속해서 미룰 수 없는 상황도 함께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지방 사업지의 경우 공사비 인상 등 이슈로 이전부터 착공 및 분양 일정이 지연된 곳들이 포함돼 있다.
올해 전체 공급 세대 및 일반 분양 세대 규모가 가장 큰 사업지도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다. 광주 광산구 신가동 재개발사업을 통해 '아크로 트라몬트'를 세운다. 총 2603세대를 공급하는 가운데 1419세대를 일반 분양 물량으로 배정했다. 오는 8월 분양에 나선다는 목표다.
광주 지역에서 '아크로'가 달리는 첫 아파트다. 아크로는 e편한세상 브랜드를 가지고 있던 DL이앤씨가 선보인 하이앤드 브랜드다. 올해 '아크로 트라몬트'와 함께 '아크로 리츠 카운티' 분양도 예정돼 있다.
이 외 지방에서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2차(222세대) △김해 내동 공동주택(400세대) △대구 e편한세상 남산(415세대)를 연내 공급한다.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과 김해 내동 공동주택은 일반도급 사업으로 건설이 진행돼 총 공급 세대와 일반 분양 세대가 각각 동일하다. 대구 e편한세상 남산의 일반분양 물량은 123세대다.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의 경우 지난달 말 분양을 시작했고 이달 초 청약 마감됐다. 총 222세대 청약 진행 결과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에서 총 279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평균 청약 경쟁률 1.28대 1을 기록하면서 전 타입이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김해와 대구에서도 우수한 분양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각각 2월과 3월 분양이 예정돼 있다. 다만 이 지역들은 지방에서도 미분양 리스크가 큰 곳들에 꼽힌다. DL이앤씨가 2022년부터 공급한 경남 김해 'e편한세상 주촌 더프리미어'도 지난해까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었다. 대구도 지난해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가 1만호가 넘는 상태다.
올해 DL이앤씨가 공급 예정인 아파트 중엔 '아크로 리츠 카운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가장 클 전망이다. 아크로 리츠 카운티는 서울 서초구 방배 삼익 재건축사업을 통해 들어선다. 총 721세대를 공급하면서 이 중 166세대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8월로 분양 시기를 잡아 놨다.
이 외 수도권에서 △식사 풍동 지역주택(1342세대) △영등포 당산 유원제일1차(554세대) △e편한세상 시흥 더블스퀘어(1026세대) △영종 A18·19·20BL(1398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달 서울 강동구 송내동 일대 그란츠 리버파크(407세대)에 대한 청약은 마쳤다.
가까이는 오는 3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총 1342세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진행돼 일반분양 물량은 151세대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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