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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잘 키운 첨단소재, LG화학의 수익성 '방어막'으로⑥작년 석유화학 영업손실 폭 메꾼 주역, 영업익 5850억 기록

박기수 기자공개 2024-02-16 08:11:51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15:5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은 국내 기초석유화학 기업들에게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해였다. 전방 산업의 업황 부진에 이어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면서 기초화학 제품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중국의 초과 공급과 맞물린 경기 부진도 한 몫했다.

이렇듯 기초석유화학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에 수익성이 널뛰는 구조다. 일례로 2010년대 중후반에는 작년과 180도 다른 상황이었다. 수요 증가로 화학 제품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생산만 하면 돈을 버는 구조였다. 일례로 2017년 LG화학의 연결 영업이익은 2조9285억원, 피어(Peer) 기업인 롯데케미칼의 2017년 영업이익도 2조9297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에 날개를 달았었다.

앞서 언급된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부진이 찾아오자 치명타를 입었다. 2022년 연결 영업손실 7626억원에 이어 작년에도 3분기 누적 영업손실 751억원을 기록하는 등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LG화학은 그나마 낫다. 연결 실체의 사업의 중심점이 이제는 기초화학에서 첨단소재·에너지솔루션 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작년 회사는 연결 매출 55조2498억원, 영업이익 2조5292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4.6%로 적자를 낸 기초화학 업체들보다는 상황이 낫다.

다만 연결 영업이익 중 대부분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기록했던 수치다. 2조5292억원 중 85.5%인 2조1632억원이 LG에너지솔루션에서 발생했다. '엔솔 효과'를 지우면 LG화학이 낸 영업이익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의미다.

이중 석유화학 부문은 다른 기초화학 위주 화학사와 마찬가지로 영업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 작년 석유화학 부문은 약 14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에서 수익성을 책임진 사업 부문은 첨단소재 부문이다.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와 분리막 등을 생산하는 첨단소재 사업 부문은 작년 영업이익으로 약 5850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사실상 유의미한 영업이익을 낸 사업 부문이 바로 첨단소재 사업 부문이다.


첨단소재 사업 부문은 매년 외형을 확장해오고 있다. 작년 LG화학이 밝힌 첨단소재 사업 부문의 연간 매출은 약 7조4000억원으로 2022년 7조1000억원 대비 약 3000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1년 약 1920억원에서 2022년 9000억원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가 작년 약 5850억원 수준으로 일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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