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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4 1차 정시출자]창조경제혁신센터도 모태 자펀드 GP된다중기부 지역벤처펀드 대폭 개정, 플레이어 기준 확대…지역 AC도 수혜 예상

구혜린 기자공개 2024-02-08 09:28:2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역창조경제혁신센터도 한국모태펀드 자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중기부가 지역분야 출자 규모를 확대하고 다양한 신규 모펀드를 만들면서다. 정부의 지역 투자 의지가 확고함에 따라 수백여개에 달하는 지역 액셀러레이터(AC)도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5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소관 1차 정시 출자사업 계획을 공고했다. 중기부 소관 출자사업의 경우 출자액, 자펀드 개수가 가장 많기에 벤처캐피탈(VC) 업계 주목도가 가장 높다. 올해는 1차에서 대부분(예산 9100억원)의 자금을 소진토록 방향을 정했다.

펀드 내용상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은 지역벤처펀드다. 이전까지 중기부는 지역분야 출자의 경우 지역뉴딜 벤처펀드(400억원), 지역혁신 벤처펀드(330억원) 등의 단일 모펀드를 만들어 한국벤처투자에 직접 운용을 맡겼다. 올해는 지역분야에만 4개 모펀드를 만들고 총 1000억원의 예산을 안배했다. 지역벤처펀드의 경우 벤처투자조합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조합도 지원 가능하다.


이 중 신규 모펀드는 '지역 창업초기', '라이콘', '지역AC세컨더리' 펀드다. 출자 규모는 각각 200억원, 150억원, 100억원이 배정돼 있다. 해당 예산 내에서 각각 7~20개 GP, 2~15개 GP, 2개 GP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대 출자비율은 60%로 200~300억원대 모펀드 내에서 소형 자펀드를 여럿 구성할 계획인 셈이다. 기준 수익률은 3%로 여타 펀드(5%) 대비 낮다.

지역 창업초기 펀드의 경우 다양한 플레이어에게 길을 열어준다. 대표적인 게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기획자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할 수 있다. 핵심운용역 인원 수 요건도 일반 VC 대비 낮다. 운용사의 본점 소재지가 지역(중점 투자지역)일 경우 1차 서류평가에서 가점 대상이다. 역량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이 예상된다.

라이콘 펀드는 지역 기업가형 소상공인 대상 투자 펀드다. 중기부는 이달 초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매칭융자 사업(LIPS)에 400억원을 쓰겠다고 공표하는 등 로컬 브랜드 키우기, 지역 관광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라이콘 기업은 울산 지역 양조장으로 시작해 프리미엄 막걸리 브랜드로 안착한 '복순도가'다.

지역AC세컨더리 펀드는 지역 소재 투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역 기업의 구주를 인수하는 펀드다. 여기서 투자사란 지역에 본점을 두고 있는 창업기획자, 산학연협력기술지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신기술창업전문회사이면서 투자 대상 기업의 대주주 등이다. AC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세컨더리 펀드가 필요하단 지적을 고려해 신규 생성한 모펀드다.

올해 출자사업 공고가 지연된 이유는 지역벤처펀드와 관련이 깊다. 중기부는 2024년 1차 정시 사업계획 공고를 전년대비 한 달가량 늦게 게시했다. 중기부 장관이 기존 이영 장관에서 오영주 장관으로 교체된 이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만한 모펀드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지적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지역벤처펀드를 대폭 개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많은 고민 끝에 지역 분야 출자사업을 확정했다"라며 "국내 AC가 500여개에 달하는데 대부분이 지역 AC이므로, 이들에 소형 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하면서 대형 VC가 후속투자를 진행하는 모델이 자리잡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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