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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메디치인베, 국민연금 수시출자 받는다 'IRR 12%' 허들 넘겨 우수운용사 선정 가능성, 돈 가뭄 속 '단비'

구혜린 기자공개 2024-02-13 08:08:4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민연금 수시 출자사업에 도전할 벤처캐피탈(VC) 면면에 관심이 모인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만기를 앞둔 국민연금 출자 펀드 수익률 ‘허들’을 너끈히 넘겨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시장 상황이 어려워진 만큼 국민연금도 우수 운용사에 폭넓은 지원을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7일 VC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정시 출자사업에 앞서 수시출자 대상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매년 상반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 하반기 VC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정시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수시출자를 받으려면 우수운용사로 선정돼야 한다. 국민연금 우수운용사 제도는 국민연금 출자를 받아 기결성된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이 12%를 넘도록 운용한 운용사에 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출자가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펀드 청산 전이라도 IRR 기준을 충족한다면 우수운용사 자격이 주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운용사로 수시출자 지원만 하면 출자를 받을 수 있다”며 “다만 금액 면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정시출자가 끝난 후 한꺼번에 접수를 받기 때문에 사전에 의지를 보인 후 그 때 지원하면 된다”고 말했다.

우수운용사에 해당되는 VC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국민연금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1000억원 규모 ‘핵심역량레버리지펀드’를 결성했다. 오는 5월이 만기다. 현재 이 펀드의 IRR은 23.1%에 달한다. 지난해 멀티플 54배를 기록하며 엑시트한 몰로코 회수 성과가 더해지면서 IRR도 치솟았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도 2017년 국민연금 출자금을 더해 500억원 규모 '메디치중소선도기업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올해 7월 만기로 IRR 기준 14%를 기록했다. 수익 분배를 마치고 20% 성공보수 구간에 진입했다. 원금은 500억원이나, 680억원의 분배를 마쳤다. 꾸준히 국민연금 정시출자에 지원해왔기에 수시출자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블라인드 펀드 매칭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국민연금 수시출자는 단비가 될 예정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높은 IRR을 달성했기에 수시출자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올해 펀드 해산 후 수시출자 제안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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