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수수료 점검]신한증권, 에이피알 딜 하나로 '역대 톱3' 찍는다에이피알 확정 공모가 25만원, 보장 수수료만 28억
권순철 기자공개 2024-02-16 07:50:5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0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에이피알 기업공개(IPO) 흥행에 따른 주관 수수료로만으로 28억원을 챙겼다. 앞서 에이피알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25만원으로 확정했다. 1969곳의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20만원) 대비 25%를 초과했다.신한투자증권은 758억원의 대표 주관 트랙레코드를 새김과 동시에 막대한 수수료 이익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번 에이피알 딜 하나로 확보하는 수수료 수익만 2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이 IPO 딜을 주관하며 벌어들인 총 수수료 수입의 4분의 3에 해당한다. 성과 수수료까지 포함할 경우 역대 대표 주관했던 IPO 딜 중에서도 전체 3위에 해당한다.
◇에이피알 25만원에 공모가 확정…신한투자증권 수수료 '28억'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25만원에 확정했다. 기존의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20만원보다 25% 초과했다. 경쟁률은 663대 1로 1969곳의 참여 기관 중 97%에 달하는 1913곳이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써냈다.
에이피알이 공모가를 25만원에 확정지으면서 대표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도 그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총액인수의 대가로 에이피알로부터 인수 수수료 300bp를 보장받는 것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신한투자증권이 가져가는 기본 수수료 총액은 28억 4250만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이 IPO 딜을 주관하면서 거둔 수수료 수입의 4분의 3에 해당한다. 2023년 신한투자증권은 스팩을 포함해 총 5건의 딜을 주관하면서 총 37억 4894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가져갔다.
역대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한 IPO 딜 중에서도 단연 부각된다. 더벨플러스의 집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이 단일 IPO 딜로 가장 많은 수수료 수익을 올렸던 것은 로스웰인터네셔널(65억원)이다. 에이피알은 역대 IPO 딜 중에서 4번째로 수수료를 많이 획득한 딜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일반 청약까지 흥행할 시 추가적으로 덧붙는 성과 수수료도 잠재적인 수익으로 계산된다. 에이피알 측은 신한투자증권에 상장 업무 성과에 따른 추가 수수료 100bp를 약속했다. 성과 수수료까지 받는다면 7억 5800만원의 금액이 더해져 에이피알은 신한투자증권의 '톱3' IPO 딜이 된다.

지난해 중소형 딜을 위주로 IPO 주관 실적을 쌓았던 신한투자증권은 올해부터 다시 코스피 빅딜을 차곡차곡 만들어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마지막으로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던 코스피 딜은 2018년 티웨이항공이다. 당시 티웨이항공으로부터는 9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현재 신한투자증권 대표 주관으로 예비 심사 청구에 올라와 있는 코스피 빅딜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대기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외에도 5곳의 증권사들이 주관사단에 포함되어 있다. 3조 단위 빅딜인 만큼 예상되는 수수료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투자증권이 역대 최대 수수료 수익을 올렸던 시기는 2016년으로 총 140원의 수수료를 확보했다. 당시 코스피 빅딜은 없었지만 총 8건의 중소형 딜들을 수임하며 역대급 수수료를 끌어모았다.
한편 수수료 수익뿐만 아니라 빅딜 트랙레코드를 남김으로써 상반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에이피알이 수요예측에서 흥행 성적을 거두면서 758억원의 주관 실적이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이 거둔 연간 주관 실적의 절반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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