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엑시트 채비 칸서스운용, 제값 받을수 있을까 담보권 실행후 직접 매각 수순…시황 둔화·원매자 우위 협상력 변수
이명관 기자공개 2024-02-19 08:13:2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06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이 폴라리스쉬핑에 묶인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직접 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이미 한 차례 매각이 추진됐다가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거래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과 폴라리스쉬핑이 이날부터 차입금 상환 관련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칸서스자산운용과 폴라리스쉬핑이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을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기존 원매자였던 우리PE와의 매각 협상이 무산되는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칸서스자산운용은 폴라리스쉬핑의 대주주인 폴라에너지앤마린에 1580억원을 빌려줬다. 폴라에너지앤마린이 경영권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했고, 칸서스자산운용이 지원을 자처했다. 당시 대출 과정에서 폴라에너지앤마린이 보유 중인 지분이 담보로 제공됐다.
해당 대출의 만기는 이달 28일이다. 대출 만기 2주 가량을 앞두고 칸서스자산운용과 폴라리스쉬핑이 만기도래 대출 관련 협상을 시작하는 셈이다.
우선 칸서스자산운용은 만기 연장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만기가 도래하면 담보로 제공받은 지분에 대한 질권을 실행하고 직접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물론 폴라리스쉬핑에 운용중인 선박 매각 등을 비롯해 상환자금 마련을 요청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다만 한창 운용 중인 선박의 매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폴라리스쉬핑의 경우 선박이 곧 기업가치와 직결된다. 폴라리스쉬핑은 원자재와 건화물을 수송하는 화물전용 벌크선사다. 브라질과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철광석과 석탄 등 벌크화물을 한국과 중국 등의 지역으로 운송하는 게 주업이다. 이렇다 보니 선박 운용에 따라 실적이 판가름 나게 된다. 선박을 매각하게 되면 벌어들이는 이익의 규모가 줄어들게 되고, 결국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칸서스자산운용의 요청을 대주주인 폴라에너지앤마린과 폴라리스쉬핑이 선뜻 들어주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들로선 매각을 잘 마치고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게 당면 과제다. 대주주가 칸서스자산운용에 갚아야할 차입금 외에 폴라리스쉬핑도 자체적으로 상환해야 할 채권이 1300억원 가량 있다. 3대주주인 NH PE-이니어스PE 컨소시엄이 투자했던 교환사채(EB) 관련 자금이다.
이 때문에 폴라리스쉬핑으로선 이번 매각 시도가 중요했다. 결과적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후일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인데, 사실 그마저도 칸서스자산운용의 선택에 달려있는 상황이다. 정황상 만기연장을 하지 않는다면 칸서스자산운용이 기존 방침대로 질권 실행 후 직접 매각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다만 직접 매각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올해 해운 시황은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해운수요가 얼마나 시황을 견인할 것인가가 중요할 전망이다. 문제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으로 해운 수요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라는 점이다. 시장에선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해를 거듭할수록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고금리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 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우리PE와의 협상 불발 가능성 탓에 거래 헤게모니가 원매자에게로 기울어졌다는 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매각이 시급한 매물이라는 인식이 강해질 경우 인수자 입장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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