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 실적 호조, 밀리의서재가 '효자' 도서콘텐츠사업 중심으로 매출, 영업이익 증가…음악사업 부진 만회
이지혜 기자공개 2024-02-19 08:22:0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그룹의 디지털 음악서비스 자회사 지니뮤직이 밀링의서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은 3000억원이 넘고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지니뮤직은 2021년 도서콘텐츠기업인 밀리의서재를 인수했는데 구독자 수 증가 등에 힘입어 지니뮤직 실적까지 견인했다. 다만 지니뮤직은 본업인 음악사업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튜브 프리미엄,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의 공세로 경쟁이 심화한 탓이다.
◇밀리의서재, 실적 효자 노릇 ‘톡톡’
14일 지니뮤직이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70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다. 지니뮤직은 “연결 종속회사의 매출 증가로 실적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니뮤직이 말하는 연결 종속회사는 밀리의서재를 가리킨다. 지니뮤직은 2021년 9월 밀리의서재 지분 38.63%를 총 464억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2023년 3분기 말 기준 지니뮤직이 보유한 지분은 31.28%다. 밀리의서재가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지니뮤직의 지분율이 희석됐다.
지니뮤직은 밀리의서재를 자회사로 분류하고 있다. 보유 지분율과 주주총회 의결권 위임 지분율이 50%를 넘진 않지만 기타 주주의 의결권 분산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니뮤직이 지배력을 쥐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밀리의서재 실적은 2022년부터 지니뮤직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밀리의서재는 지니뮤직에게 있어서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개별기준으로 해마다 외형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데다 2022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밀리의서재는 2023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 75억원을 낸 만큼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니뮤직의 전체 실적에서 밀리의서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밀리의서재 매출은 458억원으로 전체에서 16%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405억원의 매출을 거둬 17.4%의 매출비중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에서 중요성은 매출보다 훨씬 크다. 지니뮤직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밀리의서재가 포함되는 도서콘텐츠사업 비중은 지난해 3분기 55% 기록했다. 주력인 음악사업 비중(50.9%)을 넘겼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밀리의서재 구독자 수가 꾸준히 늘면서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밀리의서재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사업은 고전,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공세 탓
그러나 음악사업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유튜브 프리미엄, 스포티파이 등 해외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과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사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음악사업은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아직 외부감사인의 감사 등을 거치지 않은 만큼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니뮤직으로 대변되는 음악사업과 △밀리의서재를 포함하는 도서콘텐츠사업 △공연, MD판매 등 기타사업 가운데 도서콘텐츠사업 실적만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음악사업 실적 감소세는 이미 수년 전부터 나타난 기조다. 2021년까지만 해도 지니뮤직이 음악서비스와 콘텐츠유통 등으로 거둔 매출이 연결기준으로 2353억원에 이르럿지만 2022년에는 2227억원으로 5.4% 감소했다. 2022년 3분기까지 거둔 음악사업 매출은 1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줄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배터리 고민' SK, 신용위험 완화 기대요인 '반도체'
- 넷마블, 하이브 지분 2.6% 'PRS'로 미래에셋에 처분
- 인텔리안테크, 산업부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
- [Korean Paper]'7.4조' 조달계획 도로공사, 공모 달러채로 '신호탄'
- [Korean Paper]파운드화 조달 나선 수출입은행, SSA 발행 '포석'
- [Red & Blue]'수소사업 확장' 한선엔지니어링, 부산공장 증설 검토
- 폴라리스오피스, 애플 '맥OS'에 AI 오피스 탑재
- [유증&디테일]상장 반년새 증자나선 퀄리타스, 인력확보 '집중'
- [정육각은 지금]대기업 삼킨 스타트업, '승자의 저주' 극복할까
- 이강수 대표, 지구 끝까지 발로 뛰는 심사역의 정석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nside the Musical]외로움에 대한 에스앤코의 위로법 <디어 에반 핸슨>
- [Musical Story]기업은행, <디어 에반 핸슨> 투자 나선 배경은
- 하이브-민희진 분쟁 장기전으로, 법정공방 쟁점은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빅히트뮤직, BTS 업고 하이브 캐시카우로
- [클래식 뉴 웨이브]'클래식 아이돌' 조성진·임윤찬 신드롬
- K팝 산업의 부실공사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어도어와 다르다...BTS 품은 빅히트뮤직, 방시혁 장악력 '굳건'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어도어, '뉴진스' 하나로만 1100억 벌었다…하이브 지원사격은
- 민희진 보유 어도어 지분, 하이브 콜옵션 행사할까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는 왜 어도어 이사회를 견제 안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