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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스스튜디오, 올 하반기 코스닥 테슬라 상장 '정조준' 상반기 실적 확인 후 상장예심 청구 '가닥'…CG·VFX 기술력 '강점'

이지혜 기자공개 2024-02-21 13:44:1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콘텐츠 제작사 씨제스스튜디오(C-Jes Studio)가 IPO(기업공개) 준비로 분주하다. 올 상반기까지 수익성을 개선한 뒤 이르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에 코스닥 입성을 마무리짓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씨제스스튜디오가 수익성 개선에 만전을 기울이는 이유는 투자자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다.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코스닥 시장 입성을 허용해주는 ‘테슬라 요건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제값을 인정받으려면 수익성을 개선해 투자자에게 성장성을 먼저 입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수익성 개선 ‘박차’, 상반기 실적 확인 후 상장 예심 청구

19일 씨제스스튜디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적을 확인한 뒤 늦어도 8월께 상장예비심사 등을 청구할 예정이다. 당초 씨제스스튜디오가 올 1분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계획이 다소 늦춰졌다.


씨제스스튜디오가 제값을 인정받으며 증시에 입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익성을 개선해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받은 뒤 증시에 입성해야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씨제스스튜디오 관계자는 “이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까지 수익성 개선 추이를 확인한 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씨제스스튜디오가 코스닥에 입성하는 시점은 이르면 올 하반기에서 늦으면 내년 초가 될 수 있다.

씨제스스튜디오는 성장성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씨제스스튜디오는 2020년에는 흑자를 냈지만 2021년과 2022년 내리 적자를 냈다. 영업적자 규모는 2021년 8억원, 2022년 34억원 정도다.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업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 사업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콘텐츠 제작사업은 갈수록 제작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선투자 기조가 강해지고 있어 사업 초기에 있어서 비용부담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씨제스스튜디오는 2009년 씨제스엔터테인먼트로 설립됐다. 2010년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제작하고 투자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이후 2022년 <카지노>, 2024년 <세작> 외에 영화 <올빼미> 등을 제작하며 두각을 보였다.

씨제스스튜디오 관계자는 “설경구, 박성웅 등 국내 톱 아티스트에 대한 장기 매니지먼트 경험을 바탕으로 류준열, 유태오 등 차세대 스타를 발굴하고 육성해 아티스트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아티스트와 창작자 인프라를 기반으로 독립제작사 가운데 가장 높은 콘텐츠IP(지식재산권) 생산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CG와 VFX기술 '강점', 테슬라 상장 추진

씨제스스튜디오의 최고 강점은 CG(computer graphics)와 VFX(Visual Effects)기술이다. 미국 최고 권위의 방송 시상식인 Creative Arts Emmy Awards(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아시아 최초로 특수시각효과 상을 받았을 정도다. 일반적으로 콘텐츠 제작과 매니지먼트사업을 영위하는 엔터사와 차별화하는 지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씨제스스튜디오의 CG, VFX 기술력은 넷플릭스가 인정했을 정도”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씨제스스튜디오가 CG나 VFX작업을 맡은 작품은 <비밀의 숲>, <오징어게임>, <시민덕희>, <외계+인>, <카지노> 등이 있다. 이밖에 2024년 말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오징어게임2>의 CG, VFX작업도 맡았다. 즉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서 아티스트는 물론 콘텐츠 제작, 후반작업 역량까지 모두 내재화한 셈이다.

이에 따라 씨제스스튜디오는 테슬라 요건 상장에 무게를 두고 IPO를 준비하고 있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2017년 1월 시행된 제도인데 적자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도록 열어두는 제조다. 기술성장기업상장특례 제도의 일환이다. 비록 적자일지라도 수익성 개선 추이를 보여주며 증시에 입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씨제스스튜디오의 기업가치는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이뤄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서 이 정도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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