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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시중은행전환TF'에서 이은미 CFO 빠졌다 이은미 CFO '일신상 이유' 퇴사…천병규 지주 CFO 중심 전환 작업 마무리

최필우 기자공개 2024-02-22 12:25:5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시중은행전환TF'에서 이은미 대구은행 CFO가 제외됐다. 이직을 위해 회사를 떠나면서다. 천병규 DGB금융 전무가 주축이 돼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전 상무는 지난 16일 일신상의 사유로 대구은행에서 퇴사했다. 그는 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전 상무의 퇴사로 CFO를 겸직하게 된 진영수 대구은행 상무가 공동 의장을 맡는다.


DGB금융이 TF에 공동 의장을 기용한 건 맨파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지주와 대구은행은 재무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CFO를 외부 영입 인사에게 맡기고 있다. 외부 출신 재무 전문가 2인을 시중은행 전환 작업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천 전무는 KB자산운용, 우리CS자산운용, NH투자증권 홍콩법인 트레이딩 헤드를 거친 자산운용 전문가로 DGB금융 합류 이후 CFO로 변신했다. 이 상무는 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SC싱가포르,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HSBC 서울지점, HSBC 홍콩 지역본부 등에서 근무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인물이다.

두 CFO는 반년 간 TF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계획과 달리 일정이 지연되긴 했으나 지난 7일 인허가 신청을 무사히 마쳤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의 여수신 전략과 자본비율 관리 전략도 마련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천 전무와 이 전 상무가 주축이 돼 수도권 진출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여겨졌다.

이 전 상무의 퇴직 사유는 '일신상의 사유'다. 금융권에는 이 전 상무가 다른 금융회사에서 영입 제안을 받고 대구은행 CFO 직책을 내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은 이 전 상무의 임기가 남았지만 시중은행 인허가 신청 작업이 마무리된 점을 감안해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은행 CFO는 이 전 상무 선임 때와 마찬가지로 외부 공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 DGB금융은 지주에 이어 대구은행에도 공개 모집 방식을 통한 재무 전문가 영입 전례를 만들었다. 앞으로 수도권으로 영업 범위를 넓히고 대형 은행과 경쟁해야하는 만큼 시중은행 근무 경험이 있는 인물을 새로 영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DGB금융은 공동 의장 이탈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인허가를 신청하는 것 까지가 TF의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7일로 인허가 신청 작업이 마무리됐고 금융 당국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단계다. 인허가 이후에는 TF가 아닌 기존 조직 차원에서 수도권 진출 강화를 타진한다.

DGB금융 관계자는 "대구은행 CFO 후임 인선은 시중은행 전환, 정기 주주총회 등 현안이 마무리 된 이후에 절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며 "시중은행전환TF가 인허가 신청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공동 의장 이탈로 인한 업무 과부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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