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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텍메드, 엔데믹에도 끄떡없는 배경 '락인효과' 진단장비 제품 판매로 유통망 확보, 다양한 적응증 바이오마커로 실적 확대

한태희 기자공개 2024-02-23 09:48:3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08:2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업체 바디텍메드가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 배경으로 수요의 '락인효과'가 지목된다. 자사 전용 카트리지를 사용해야 하는 진단 장비를 병의원에 판매해 유통망을 구축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 내 사업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반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해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동물 진단 위탁개발생산(OEM) 사업도 추진한다. 인도 공장 준공을 통해 생산설비도 확장한다.

플랫폼 기반 현장진단 매출 확대, 100여 종 이상 적응증 확보

바디텍메드가 발표한 2023년 연간 누적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352억, 영업이익은 286억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5%, 16.1% 늘었다. 순이익은 281억으로 11% 증가했다.


주요 체외진단기업의 실적이 엔데믹 후 역성장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작년 매출만 놓고 보면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기록한 매출 1441억원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회용 진단키트 외에도 진단분석기기를 함께 판매한 마케팅 전략이 빛을 발했다. 프린터와 토너처럼 기기와 소모품을 함께 판매해 일종의 '락인효과'를 누린 셈이다.

분석용 진단기기를 보유한 병의원에선 1회성 소모품인 카트리지만 구입해 진단기기에 넣어 처리해 분석하면 된다. 감염성 질환부터 당뇨, 심혈관, 암, 호르몬 등 100여 종 이상 질환 진단이 가능하다.

주력 제품은 '아이크로마'다. 시간당 처리할 수 있는 카트리지가 많고 저렴하단 장점이 있어 주로 대형병원 또는 개발도상국에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전자동 장비로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인 '아피아스'가 있다.

1998년 설립된 바디텍메드는 현장진단에 필요한 체외진단기기와 카트리지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창업주 최의열 대표이사로 21.18% 지분을 보유했다.

기초체력 확보 주력, 신사업 성패 가를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

팬데믹 기간 확보한 현금으로 자금 사정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4년간 누적 순이익만 1500억원에 육박한다. 2023년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704억원이다. 2019년말 248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를 통한 투자 방향성도 관심사다. 다만 회사 측은 무리한 M&A나 공격적 투자보단 기초 체력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생산기지로 낙점한 인도 공장이 대표적으로 연내 준공 예정이다.

바디텍메드는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눈에 띄게 높다. 2023년 3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93%에 달한다. 전 세계 120여개 이상 국가에 판매망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올해는 이 중 시장성이 비교적 높은 미국과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한단 계산이다.

작년엔 파트너사인 조인스타와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반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진출 확대를 위해 연내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단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선 OEM 형태로 동물용 진단 사업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작년 기준 코로나19 관련 매출은 약 3%로 내부적으론 사실상 없는 매출로 보고 있다”며 “심혈관, 당뇨, 호르몬 진단 관련 제품이 주력 매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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