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아센디오, 돌고 돌아 초전도체 카드 '만지작'지난해 대주주 변경 후 신사업 고심…370억 조달 여부 핵심
양귀남 기자공개 2024-02-27 11:30:5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센디오가 신사업으로 초전도체 관련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후 다양한 신사업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고민했지만, 올해 들어 방향성을 정한 모양새다. 회사 측은 신사업과 관련, 37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조달하고 구체적인 플랜도 2~3주 안에 확정하겠다고 밝혔다.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센디오는 다음달 7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초전도체 관련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초전도체 화합물 제조 및 판매업 △초전도체 관련기기의 제조판매업 △초전도체 화합물 제조 및 판매업 등의 사업 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다.
초전도체 신사업 추진 소식에 시장도 곧바로 반응했다. 아센디오의 주가는 전일부터 이날까지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1160원이던 주가가 단숨에 1960원까지 뛰어올랐다.
아센디오는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 후보군을 물색해왔다. 지난해 11월 퍼시픽산업은 아센디오 구주를 티디엠프라이빗에쿼티, 티디엠투자조합1호, 소네트투자조합에 매각했다. 이후 티디엠투자조합2호가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최대주주가 티디엠투자조합2호로 변경됐다.
최대주주 변경 직후 아센디오는 기존에 영위하던 엔터사업에 더해 신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업다각화를 위해 2차전지 관련사업,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반려동물 관련 사업 등 총 43개의 사업 목적을 신규로 추가했다.
당초 신사업 추진 방향성은 2차전지와 전기차 사업에 방점이 찍혀있는 듯 했다. 이엘에바타가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 지위를 다시 이어받을 계획이었다. 이엘에바타는 차세대 LFP배터리를 개발, 제조, 생산하는 업체다.
이엘에바타는 과거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 이력이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판매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었다. 이엘에바타는 아센디오의 신규사업으로 LFP 배터리의 국내 생산기지 구축 및 생산시설의 확대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상증자 납입을 2주 앞두고 돌연 납입 주체가 티디엠투자조합3호로 변경됐다. 아센디오 측은 이엘에바타 측과 조건이 맞지 않아서 유상증자 납입 주체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아센디오는 이후 신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기 보다는 엔터 본업의 슬림화에 나섰다. 소속 연예인 수도 기존 10명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4명으로 축소된 상태다.
유동성이 넉넉치 않은 상태에서 지난해부터 진행한 자금 조달이 완료돼야 신사업 방향성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아센디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결손금이 416억원 쌓여있다. 현금성자산도 지난 2022년 207억원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49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적자가 10년 이상 이어져오고 있다. 지난해도 3분기까지 매출액 71억원에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아센디오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모두 포함해 약 370억원의 자금 조달을 앞두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진행되고, 각각 100억원, 60억원, 60억원 규모의 CB 인수 대금 역시 납입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티디엠투자조합3호가 납입할 예정이고, CB는 각각 씨앤엘브릿즈, 소중한친구들, 릴라이가 담당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1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혀 추가적인 M&A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아센디오 관계자는 "초전도체 테마가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해서 사업목적에 올렸는데, 시장의 반응에 당황하긴 했다"며 "구체적인 사업의 내용은 2~3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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