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사 '아센디오', M&A 3년 만에 다시 매물로 반도그룹 친인척회사 '퍼시픽산업' 소유 법인…경영권 양수도 절차 개시
신상윤 기자공개 2023-10-06 07:47:0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 '아센디오'가 경영권 매각 수순을 밟는다. 아센디오는 반도그룹 특수관계사 퍼시픽산업이 3년 전 인수한 곳이다. 이번 절차가 마무리되면 반도그룹 특수관계자에서 이탈하게 된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센디오의 최대주주 퍼시픽산업은 최근 '티디엠프라이빗에쿼티' 외 2인과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퍼시픽산업이 보유한 아센디오 주식 3716만9609주(43.21%) 가운데 2300만주를 매각하는 내용이 골자다. 구주 거래 가격은 주당 1000원으로 책정됐다. 전체 양수도금액은 230억원이다.
퍼시픽산업이 보유한 구주는 티디엠프라이빗에쿼티가 200만주를 인수하고, 티디엠투자조합1호와 소네트투자조합이 각각 1050만주씩 떠안았다. 지난달 26일 구주 양수도 거래는 마친 상황이다. 이와 맞물려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 절차도 이어질 예정이다.
신주 발행 유상증자 절차는 다음달 중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우선 내달 8일 아센디오 구주 200만주를 인수한 티디엠프라이빗에쿼티가 투자자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140억원 규모로 진행될 이 유상증자로 티디엠프라이빗에쿼티는 아센디오 지분율 13.71%(구주+신주)를 확보한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이어 이튿날인 9일에는 '에스티피바이오인수목적조합'이 150억원 규모 자금을 출자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신주 발행가격은 1013원으로 구주보다 조금 높게 책정됐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과 맞물려 내달 11일에는 정관 변경과 이사 및 감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가 소집돼 있어 경영진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사실상 경영권 양수도 절차가 진행되는 셈이다.
퍼시픽산업은 이번 절차 완료 후 아센디오 주식을 1416만9609주만 남겨두게 되는 상황이다. 이 중 408만1632주는 지난해 12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한 주식으로 보호예수가 1년 설정돼 있어서 훗날 장내 처분 등의 방식으로 매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 나머지 주식 가운데 1000만주는 티디엠프라이빗에쿼티 등 매수자 측이 구주 가격에 매도청구권(콜옵션)을 가지고 있다.
새 주인을 찾으면서 반도그룹은 약 3년 만에 아센디오를 기업집단에서 제외할 수 있게 됐다. 아센디오 자회사 안성스튜디오컴플렉스와 더스타아시아 등도 기업집단에서 빠지게 된다. 안성스튜디오컴플렉스는 경기도 안성시에 대규모 촬영 스튜디오를 짓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며 더스타아시아는 지난 5월 말 폐업했다.
아센디오는 반도그룹의 관계사 퍼시픽산업이 2020년 3월 키위미디어그룹 경영권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회사다. 당시 키위미디어그룹은 회생절차를 밟고 있었다. 퍼시픽산업은 반도그룹의 출자를 받진 않았지만 권 회장의 사위인 신 대표가 사실상 100% 지배력을 갖고 있다.
반도그룹 관계자는 "아센디오는 반도그룹과는 무관한 계열사로 인척 관계인 신 대표가 독립적으로 투자해 경영하던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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