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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룸, 대만에 이은 직진출 '싱가포르' 사업 본격화 "동남아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싱가포르" 올해 해외서 '성공 자신감' 표출

김선호 기자공개 2024-03-07 09:17:2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퍼시스그룹의 계열사 중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를 운영하는 일룸이 지난해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올해 사업을 본격화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가구시장의 침체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만에 이은 해외시장 다각화로 재도약을 이뤄낼 전략이다.

비상장사인 일룸은 2023년 감사보고서가 공시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지난해 재무제표와 연결대상 종속기업 현황을 파악하기 힘들다. 다만 상장사인 자회사 시디즈의 특수관계자 현황으로 일룸이 싱가포르법인에 출자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시디즈는 특수관계자 현황에서 지배기업으로 일룸을 인식했고 기타특수관계자로 퍼시스, 바로스, 퍼시스홀딩스, iloom Taiwan Inc, FURSYS VN CO, ILOOM SINGAPORE PTE를 기재했다. 2022년 대비 추가된 곳이 ILOOM SINGAPORE PTE다.


이에 대해 지배기업인 일룸이 2023년 중에 ILOOM SINGAPORE PTE에 출자해 시디즈가 기타특수관계자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일룸의 종속기업이 시디즈, 바로스, iloom Taiwan Inc에 이어 싱가포르법인까지 늘어난 셈이다.

일룸 측은 해외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싱가포르법인을 설립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앞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해외시장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룸은 퍼시스그룹의 창업주 손동창 명예회장의 장남 손태희 퍼시스홀딩스 사장이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는 계열사다. 퍼시스그룹은 퍼시스홀딩스와 일룸이라는 두 개 축으로 계열사가 포진해 있는데 그중 일룸이 오너 2세의 승계와 연관된 곳이다.

오너 2세인 손 사장으로서는 일룸의 최대주주이지만 퍼시스홀딩스의 지분 0.78%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승계에 있어서는 절반만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일룸의 기업가치가 상승해야 나머지 절반의 승계도 순조롭게 이뤄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일룸의 실적은 이와 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2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637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원가와 판관비 부담으로 62.1% 감소했다. 그만큼 수익성이 약화됐다.

퍼시스홀딩스의 자회사인 퍼시스에서 디자인을 오랜 기간 담당하며 실적 개선에 힘썼던 권수범 부사장을 일룸에 배치하는 인사이동이 최근 이뤄지기도 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지닌 퍼시스보다는 실적 타격을 입은 일룸의 재건이 우선 과제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싱가포르법인을 설립하고 해외시장 다각화에 나선 것도 이러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국내 시장에 집중하면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싱가포르에 직진출해서 수익성을 다시 강화시키겠다는 목적이다.

일룸 관계자는 "해외진출과 관련한 내부 의사결정에 따라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이라며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중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다양한 현지 전략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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