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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영업력 강화 전략 ‘야성’ 회복 특명 전방위·적극적 영업활동 독려…영업추진그룹 확대 후 목표치 상향

고설봉 기자공개 2024-03-06 12:37:4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영업활동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가계대출 감소세와 기업대출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환경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현장영업을 독려하며 수익 강화에 나섰다.

영업강화 전략은 인사제도 개편과 맞물려 한층 힘을 발휘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부서장 신규 보임 인사를 매년 1월에만 시행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반기 성과를 반영해 7월에도 시행할 예정이다.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는 직원을 발탁승진시키는 전략을 통해 영업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은 현장 영업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동반 성장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시도한다. 특히 연초 영업자산을 확대하는 것은 연간 실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자산이 초기에 쌓이면 하반기로 갈수록 계속해 이익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올해 영업력 강화의 핵심은 ‘야성’이다. 국내 은행 가운데 후발주자였던 신한은행을 1등 은행으로 올려세운 현장영업의 적극성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을 만나고 경쟁사 보다 한발 앞서 상품을 발굴해 고객에 제공하자는 취지다.

일선 영업현장 관계자는 “지난해 상생금융 등 명목으로 영업활동에서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했는데 ’독기가 빠졌다. 야성이 무뎌졌다’는 평가가 많이 있었다”며 “올해 근본적으로 이런 부분에서 보다 시장에 밀착하고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독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자이익 극대화를 위해 올해 가장 강조하는 것은 기업금융이다. 가계대출을 늘리는 것은 규제 등으로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기업대출로 출구를 찾자는 것이다. 신한은행이 가장 강점이 있는 중소기업 및 소호(SOHO) 대출을 확대하라는 지시를 전 영업점에 내렸다.

세부적으로 각 영업점마다 기업대출 순증액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대출자산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소호 100억원, 중소기업 법인 200억원 순증을 최소한의 목표로 설계했다. 이어 목표 초과 달성을 유도하기 위해 지점 평가 가점제를 운영한다.

더불어 지난해 집중했던 기관 대상 영업활동도 한차원 더 고도화 한다. 시금고 등 이미 선점한 공공기관 등을 넘어 다양한 직능단체 등에 대한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어 다양한 부수거래 활성화도 노리고 있다. 신한SOL 트래블 체크카드 신청은 각 영업점마다 할당량을 정해 발급을 독려하고 있다.

비이자이익 확대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WM부문에서도 특화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주가연계예금(ELD)등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들을 위주로 대안 상품을 재정비하고 고객의 재테크 니즈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또 공모주 투자와 달러국채 매입 등 수익률이 예적금보다 소폭 높으면서 원금손실 위험이 없는 안정성 높은 상품들도 고객들에 추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활동성 고객유지를 통한 이익기반을 탄탄히 하려는 의도다.

이러한 영업력 강화는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이미 지난해 말 본점의 조직체계를 개편해 영업력 강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영업추진 1~4그룹 체제를 편성하고 고참급 부행장 4명을 전진 배치하면서 영업추진그룹에 힘을 실었다.

더불어 인사제도 개혁을 통해 인적자원의 효율화도 꾀했다. 기존 1년 주기로 부서장 및 지점장 승진 인사가 단행됐었지만 올해부터 6개월 단위 인사로 바뀌었다. 성과가 저조하거나 업무 범위 재조정이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인사를 통해 문제를 조기에 해소해 영업력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정상혁 행장이 올해 영업활동 활성화에 대한 의지와 기대가 크다”며 “취임 2년차를 맞아 영업활동에 포커싱해 은행의 제도와 체계를 개편했고 이에 부합해 현장영업이 강화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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