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몸값 책정' 난항 할리스커피, 이디야·투썸 전철밟나숏리스트 선정 작업 '또다시' 중단...피어그룹 찾기 힘들어
손현지 기자공개 2024-04-02 14:57:2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0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할리스커피 운영사 KG할리스에프앤비가 기업가치 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 측은 상장 후 최소 4000억원 이상의 몸값을 원하고 있지만 IB업계가 추정하고 있는 몸값은 2000억원대에 그친 탓이다.IB업계에선 투썸플레이스와 이디야 사태와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고 평가한다. 두 프랜차이즈 모두 과거 IPO를 추진하다가 기업가치 산정과 관련해 업계와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프랜차이즈 기업을 향한 시장의 외면이 지속되면서 몸값을 산정할 수 있는 비교 기업이 거의 없는 상태다.
◇'비인기 업종' 커피 프랜차이즈 잔혹사 지속되나
21일 IB 업계에 따르면 KG할리스에프앤비는 올들어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었다. 지난달 숏리스트를 다시 추리고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업가치 산정 부분에서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또 다시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도 뚜렷한 방침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KG할리스에프앤비는 작년 9월 처음으로 국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IPO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다수 증권사로부터 입찰제안서까지 받았지만 정작 숏리스트 선정 등의 절차는 진행하지 않아 시장에선 의아하다는 시각도 팽배했다. 통상 RFP 발송후 2개월 내에 주관사 최종 선정이 이뤄진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제안서에 담긴 기업가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이 크다"며 "회사 측은 상장 후 최소 4000억원 몸값을 목표 중이지만, 제안서 내 몸값은 한참 미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업종 중에서도 식음료는 국내 주식 시장이 외면하는 대표 업종이다. 가맹점 유통 마진에 의존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특성상 이익을 늘리기 쉽지 않는 구조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생명력이 짧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증권사도 외면, 2024 상장 목표 "어려워"
증권업계에선 KG할리스에프앤비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더라도 완주까지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단 발행사의 의지 또한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다. 증권사 입장에선 실사나 법률자문 등 비용 지출 등을 감수하고 IPO 완주를 계획해야 하는데, 중도에 엎어지기 쉬운 딜에 선뜻 참여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상장 의지가 크지 않아도 RFP를 돌리고 보자는 태도를 보이는 기업들이 많다"며 "RFP가 점점 까다롭고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프랜차이즈 같은 시장성 낮은 업종은 제안서 제출도 안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KG할리스에프앤비는 격화된 프랜차이즈 경쟁에서 생존을 위해 IPO 카드를 커내들었다. 2021년 이종현 KG할리스에프앤비 대표는 취임과 함께 2024년 상장을 목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메가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가 출현하면서 실적도 주춤한 상태다. 코로나19 등의 영향도 있었다. 매출은 2018년 1549억원에서 2022년 1359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도 160억원에서 85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조달한 공모자금으로는 매장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전국 약 550곳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 수를 늘리겠단 것이다. 스타벅스는 2000곳에 달한다.
KG그룹은 지난 2018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부터 할리스커피를 1450억원에 인수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KG이니시스가 자회사인 크라운에프앤비를 통해 KG할리스에프앤비 지분 74.3%를 보유하며 지배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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