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조직 격상' 롯데웰푸드, 미래 먹거리 발굴 '박차' '팀→부문' 무게감 커져, 스타트업 발굴 및 대체 단백질 사업 주목
변세영 기자공개 2024-03-15 11:13:2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7일 13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웰푸드가 신사업 조직을 팀에서 ‘부문’으로 격상하며 전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력 폭을 넓히고 미래 먹거리를 구상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자 하는 행보로 풀이된다.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 이후 올 초까지 연쇄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무엇보다 경영전략부문을 본부로 승격시키고 규모를 확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회사의 미래 전략을 구상하는 조직에 한층 힘을 실은 것이다.
경영전략본부 산하에는 경영기획부문과 신규사업부문이 배치됐다. 당초 롯데웰푸드에서 신규사업 조직은 ‘팀’ 형태로 존재했다. 그러다 경영전략부문이 본부 체제가 되면서 신규사업팀도 ‘부문’으로 승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개편을 통해 대표이사 산하에 △경영전략본부 △경영지원본부 △글로벌사업본부 △영업본부 △푸드마케팅본부 △제과마케팅본무 △생산본부 등 7개 본부를 두게 됐다.
롯데웰푸드의 신사업 발굴은 사명을 바꾸면서부터 예정된 수순이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2년 7월 1일부로 제과법인과 식품법인을 통합해 롯데제과로 거듭났다. 이듬해 56년 만에 사명에서 ‘제과’ 떼고 ‘웰푸드’를 도입하며 신규 카테고리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웰니스’라는 정체성 아래에서 다방면 비즈니스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대표적인 게 대체 식품이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2022년 2월 캐나다의 글로벌 식용곤충 제조 기업인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Aspire Food Group)의 지분투자를 위해 설립된 한국 투자 노블푸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1호에 90억을 출자하며 곤충 사업에 관심을 드러냈다.
2022년 5월에는 곤충 원료 제조·판매 수출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곤충 관련 연구 조직도 신설했다. ESG 트렌드와 맞물려 지속가능식품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체 단백질과 관련한 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고자 한 취지다.
이어 같은 해 8월 캐나다 식용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Aspire Food 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곤충소재 공동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다만 아직 뚜렷한 결과물은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식용과 사료용으로 허용되는 곤충 규제가 국가별로 상이하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식도 다소 거부감이 존재하는 만큼 국내외 비즈니스 전개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웰푸드는 올해 국내 유통 인증 및 거래처 확보, 글로벌 시장 조사와 현지 테스트 판매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분투자나 협업 등을 강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발굴 작업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웰푸드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인 'B.Startup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등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 작업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메타버스, 식품원료 업사이클링, 3D 브랜드 마케팅 업체 등을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신사업팀이 사업 부문으로 승격한 형태”라면서 “합병 이후에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바꾸는 등 사업 구조를 미래 웰니스 부문에 맞춰 가져가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을 맡아서 리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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