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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명맥’ 끊긴 국민연금 우수운용사, 글랜우드PE 물망 오르나H&Q 등과 유력 후보군 거론, 수익률 허들은 넘을 듯

이영호 기자공개 2024-03-12 08:16:5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15:4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민연금공단의 프라이빗에퀴티(PE)부문 우수운용사를 두고 시장에선 굵직한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PE부문 우수운용사가 전멸한 상황에서 올해엔 끊어진 명맥이 이어질지가 관전포인트다. 이 가운데 지난해 엑시트 성적표가 우수했던 글랜우드PE과 H&Q가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민연금 우수운용사 후보로 H&Q와 함께 글랜우드PE 등 유수 PE들이 언급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기존 위탁운용사 가운데 펀드 내부수익률(IRR)이 12%를 넘길 경우 우수운용사 자격을 부여한다.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 수익률을 모두 포함한다.

글랜우드PE도 국민연금이 내건 자격 요건을 충족할 공산이 큰 곳으로 지목된다. 엑시트는 한 건이었지만 빅딜이었던데다 두 자릿수 IRR로 성과도 우수했다. 블라인드펀드 기준 20%대, 코인베펀드 기준 10% 중반 수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수익률 기준으로는 자격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글랜우드PE가 올해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설지는 불확실하다. SK케미칼 제약사업부 인수가 불발되면서 2호 펀드 실탄이 아직은 넉넉하기 때문이다. 당장 펀드를 새로 만들지가 불분명한 이유다.

우수운용사 후보로 등장하는 H&Q는 11번가 매각 여부가 분수령이다. 11번가 매각만 종결된다면 우수운용사 수익률 허들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때마침 블라인드펀드 수요가 있다는 점 때문에 11번가 엑시트에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출자사업에는 새 블라인드펀드가 필요한 굵직한 운용사들이 다수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M&A 시장 물밑에서 운용사들이 투자금 회수를 타진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우수운용사 지위를 노릴 PE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국민연금 우수운용사 자격을 충족한 PE가 없었다. M&A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여파다. 우수운용사 지위는 대내외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국내 대표 LP인 국민연금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우수운용사는 국민연금으로부터 프리패스로 수시출자를 요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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