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아빠, 시리즈A 브릿지 펀딩 오버부킹 '인기몰이' 50억→70억 증액…다방면 투자 매력도, 해외 진출도 '순항'
이기정 기자공개 2024-03-13 15:45:5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오프라인 식자재 전문 플랫폼 기업 미스터아빠가 시리즈A 브릿지 펀딩에서 역대급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업 분야, 경영 실적, 소재 지역 등 회사가 보유한 여러 강점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미스터아빠는 시리즈를 당초 목표보다 규모를 키워 클로징할 계획이다.12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미스터아빠는 최근 하이트진로, 인라이트벤처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MYSC(엠와이소셜컴퍼니) 등으로부터 투자를 확정했다. 총 투자액은 70억원 수준으로 기존 목표했던 5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회사는 현재 최종 심의중인 기관의 투자금 납입이 끝나면 곧 바로 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측면과 더불어 미스터아빠가 보유한 여러 강점이 투자사들이 몰린 배경으로 꼽힌다. 먼저 회사는 로컬 지역의 농식물을 지역 내에서 유통한다는 측면에서 ESG에 친화적인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또 경상남도 창원에 본사를 두고 있어 지역 섹터로도 분류가 가능하다. 주목적 투자대상이 ESG나 농식품, 지역 펀드를 보유한 하우스들에게 최적의 투자기업 중 한 곳인 셈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의 팔로우 투자와 신규 투자사의 합류가 동시에 이뤄졌다. 인라이트벤처스와 하이트진로가 팔로우온 투자를 진행했다. 또 코리아에셋투자증권, MYSC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외에 기존 투자사로는 기술보증기금, 대교인베스트먼트,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경남벤처투자, 시리즈벤처스, 씨엔티테크, 이수창업투자 등이 있다.
미스터아빠에 투자한 한 VC 대표는 "쿠팡이나 컬리 등 경쟁사가 있어 신생 스타트업이 시장 지위를 확보하기 어려운데 미스터아빠는 특정 타깃을 집중 공략에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제품을 추천하고 구독 형태로 만드는 등의 자체적으로 보유한 기술력 역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투자사의 대표도 "미스터아빠의 솔루션은 지역 발전 불균형과 인구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며 "몽골에도 진출했지만 향후 동남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 부문에서는 양질과 제철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를 결심한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미스터아빠는 GS리테일에서 12년 동안 근무한 서준렬 대표가 2020년 6월 설립했다. 전국 골목 슈퍼와 마트에 상품 공급을 시작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하는 창업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글로벌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몽골에 현지 매장을 론칭했다. 국내 대기업들의 몽골 진출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진 스타트업의 진출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회사는 유럽 등에도 진출을 목표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 역시 해외 진출 비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농산물 수출과 K푸드를 홍보하는데 자금을 투입한다. 국내에서는 사업 확장을 목표로 농산물 소분 센터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서준렬 대표는 "55조원 규모의 국내 식자재 시장에서 식당을 중심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동안 골목 장사에 나선다는 세간의 인식이 있었는데 이를 극복하고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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