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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기조' 바이포엠, 일본 엔터사 사로잡았다 일본 카도카와와 국내 합작 법인 설립 예고,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 예고

양귀남 기자공개 2024-03-12 14:18:2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가 일본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 카도카와와 국내에 합작 회사를 설립한다. 수년 전부터 접촉을 이어오는 동안 확장 기조를 중심으로 한 바이포엠의 성장이 양사의 협력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바이포엠은 카도카와의 합작 법인 설립을 바탕으로 글로벌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1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바이포엠은 카도카와와 합작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바이포엠의 출판 사업 부문을 분할하고 카도카와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취득하는 구조다.

법인 설립 시기는 오는 5월 정도로 예상된다. 바이포엠 측과 카도카와 측이 소유하는 합작 법인의 지분율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도카와 그룹은 출판, 영상, 게임, 웹서비스, 교육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지적재산권(IP)을 창출하는 사업을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그동안 북미, 중화권 등을 중심으로 해외 거점을 확장해왔다.

올해 들어서는 인도네시아, 프랑스에 이어 국내에 거점을 확보하며 추가적인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카도카와는 국내에서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카도카와가 국내 기업과 파트너쉽을 맺고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바이포엠과 카도카와의 파트너십은 단기간에 성사된 것이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포엠 측과 카도카와 측은 이미 수년 전부터 협력에 대한 논의를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포엠은 지난 2017년 설립한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각종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성장했다. 이후에는 2022년부터 공격적인 확장 기조를 유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2022년 기준 종속 기업이 전년 대비 5개에서 16개까지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연예기획사 메이저나인(MAJOR9) 등을 인수했다. 당시 바이포엠은 지분 73.18%를 인수하며 엔터 사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지난해 역시 확장세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1월에는 스튜디오한여름을 설립했고, 2월에는 스튜디오지지지, 3월에는 스튜디오푸른달을 설립했다. 이후에는 자회사 네이처라우드를 통해 그믐달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위드브이피를 인수했다.

바이포엠은 엔터·콘텐츠 사업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커머스사업 등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바이포엠에프앤티를 통해 '당신은 지금 치킨이 땡긴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실적도 동반 성장했다. 바이포엠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23억원, 102억원으로 2021년 매출액 540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대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이뤘다. 지난해 실적은 추가 외부투자 없이 매출액 15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영업이익도 지난 2022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포엠은 투자금 유치를 바탕으로 한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지금까지 외부에서 유치한 투자금은 자회사 투자금을 제외하더라도 본사 기준 약 760억에 달한다. 전략적으로 회사의 성장성 유지를 위해 외부 투자 유치가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바이포엠은 합작 법인을 통해 1차적으로 출판물을 카도카와 원천 IP를 활용해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오리지날 IP 역시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제작한다. 2차적으로는 관련 부가사업을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형태로 카도카와가 바이포엠의 계열사와 우선적으로 협의하여 전개할 예정이다.

바이포엠 관계자는 "카도카와의 국내 파트너십이 바이포엠과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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