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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KS인더스트리, 신사업 예고 후 자금조달 '삐걱'유증·CB 납입 수차례 연기, 주가 변동성 확대 납입 '불투명'

양귀남 기자공개 2024-09-04 08:50:07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S인더스트리가 신규 이사진 선임과 함께 신사업 추진을 예고했지만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발행을 결정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가 다섯 차례나 지연됐다. 회사 상황에 여유가 없는 만큼 납입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으면 신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S인더스트리는 50억원 유상증자와 100억원 CB 납입일이 다음달 30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29일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었다.

해당 유상증자와 CB는 지난 3월 발행을 결정했다. 지난 3월 스피어파워가 8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름과 동시에 자금 조달 소식을 알렸다. 유상증자는 루시아 신기술조합 제303호와 여미정 씨가 납입할 예정이다. CB는 켑스톤에셋투자조합이 담당할 계획이다.


자금 조달 지연으로 KS인더스트리 입장에서는 신사업 추진에 있어서 외부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KS인더스트리는 최근 신규 이사진 선임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KS인더스트리는 지난 5월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체 여과기, 공기조화장치 제조, 판매업 △전지소재의 연구개발, 제조 수입, 판매업 등의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KS인더스트리는 티아이티엘이라는 법인과 함께 협력해 양방향 트랜지스터 개발, 판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아이티엘은 지난해 기준 자본잠식 상태이고 매출액이 0원인 법인이다.

최근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보도자료를 통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신사업 추진 본격화를 예고했다. 사내이사로 오데레사 티아이티엘 대표, 손성일 우리투자금융컨설팅 대표, 김광욱 에어라클 대표를 선임하고 선용빈 전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 학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KS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 169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허리띠를 졸라매며 현금을 확보했다. 임차보증금을 회수하고, 사업부 매각을 결정하며 유동자산 확보에 열을 올렸다.

다만, 확보한 자산을 전부 신사업에 투자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KS인더스트리는 지난 7월 부동산 양수를 결정했다. 경상남도 함안군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총 양수금액은 155억원이었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부채를 일으켰다. 금융기관으로부터 80억원을 차입해 잔금을 치뤘다. 부채 성격이 단기차입금이어서 조만간 상환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보유 중인 현금을 전부 활용해 부동산을 매입한 셈이다. 이렇다 보니 원활한 신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유상증자와 CB 납입이 완료돼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다음달에도 유상증자와 CB 납입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유상증자와 CB 조건이 투자자들에게 유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KS인더스트리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유상증자 발행가액과 CB 전환가액을 기준 위아래로 움직이기를 반복하고 있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과 CB 전환가액은 모두 2221원이다. 전일(29일) 기준 종가는 2295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보통 유상증자와 CB는 보유 기간이 최소 1년인 만큼 현재 주가 대비 염가에 인수해야 매력도가 올라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KS인더스트리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원활한 납입을 위해서는 유상증자와 CB 조건이 일부 수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에도 자금 조달이 불투명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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