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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화재방지 기술기업]아이엠, 복합동박 시장 선점 '분주'이르면 연내 양산 전망, 퀄 테스트 진행 중

양귀남 기자공개 2024-09-05 08:50:21

[편집자주]

배터리 화재방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잇따른 전기차 화재사고 이후, 현 수준의 기술만으로는 열폭주를 방지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간 신기술 확보를 위해 내공을 쌓아둔 코스닥사는 주가 뿐만 아니라 사업성 측면에서도 전환기를 마련한 셈이다. 더벨이 배터리 화재방지 비기를 보유한 '게임 체인저'들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엠이 복합동박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빠르면 올해 말 양산을 통해 개화 중인 복합동박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복합동박이 경제성 뿐만 아니라 안전성까지 부각되면서 아이엠의 복합동박 사업 진출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아이엠은 지난 5월부터 음극재용 복합동박필름 생산을 준비했다. 시장 개화를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움직였다. 자회사 아이엠첨단소재를 통해 분주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엠은 주로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카메라 모듈의 핵심 부품인 VCM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본업이 둔화되면서 새로운 먹거리에 관심을 기울였다. 아이엠은 지난 2022년 적자로 전환한 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복합동박은 100% 구리를 사용해 제작하는 동박과는 달리 PET, PP 등 소재 폴리머필름 양면에 구리를 도금하는 공정을 거쳐 만든다. 기존 동박 보다 구리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주로 경제성이 부각되는 소재다. 복합동박의 경우 기존 동박 대비 동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배터리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성 뿐만 아니라 안전성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2차전지의 주요 화재 원인인 열폭주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합동박은 PET 소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

아이엠은 탑맥으로부터 각각 스퍼터 장비와 도금 장비를 각각 1대씩 구입해 각각 마도, 안산 공단에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스퍼터 장비에서 생산한 복합동박을 도금 장비로 옮겨 도금 작업을 거쳐 최종 결과물을 만드는 구조다. 장비를 구입한 탑맥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복합동박 샘플을 제작했다. 원활한 장비 사용을 위해 탑맥의 엔지니어들이 아이엠의 공장으로 출근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아이엠 스퍼터 장비

빠르면 올해 말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양산에 앞서 퀄 테스트 통과와 함께 구체적인 수주가 확정이 돼야 한다. 시장에서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국내 기업들을 비롯해 중국 기업 쪽에서도 복합동박 생산 소식에 접촉을 해왔다는 후문이다.

최근에는 중국 동박 전문 기업 '눠더구펀'과 복합동박 관련 기술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복합동박 상용화 기술 협력과 더불에 아이엠 시제품을 중국 대형 2차전지 업체 셀라인에 테스트하기로 합의했다. 전해동박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알려져있는 누오데는 아이엠의 공장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과 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퀄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아이엠은 시장 선점을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본업과 관련한 공장이 대부분 베트남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복합동박 역시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 세트를 스퍼터 장비 1대, 도금 장비 2대로 가정했을 때, 최대 네 세트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 세트 당 연간 200만㎡ 수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도 추진하고 있다. 장비 한 대가 각각 수십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아이엠의 현금성 자산은 79억원이다. 외부 도움 없이는 추가 장비 투자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이엠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퀄 테스트를 마쳐 양산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복합동박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면 아이엠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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