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 LF그룹 입김 더 세진다 김유열 LF스퀘어 대표 '기타비상무' 합류, 이사회 몫 2인으로 늘어…리스크·전문성 강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4-03-15 08:10:1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LF그룹 계열사 임원을 이사진으로 추가 선임한다. 부동산 개발 및 금융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김유일 LF스퀘어씨사이드 대표를 낙점했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리츠(Reits) 운용 등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책임준공형 신탁 방식의 개발사업으로 역풍을 맞았다. 이에 따라 모그룹이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달 29일 정기 주주총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김유일 LF스퀘어씨사이드 대표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1962년 3월생인 김 대표는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LG그룹에 입사해 LG투자증권 등에서 근무하다 LF그룹이 분사할 때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대표가 합류하면서 이사회 인원 증가와 더불어 LF그룹의 몫도 오 부회장과 함께 2인으로 늘어난다. LF그룹은 2019년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한 뒤 최근까지 이사회에는 1명만 배치했다. 인수 초기 차순영 전 LF 경영지원부문장이 코람코자산신탁 사내이사겸 사장으로 참여했다. 이후 임기를 마치고 오 부회장은 사내이사가 아닌 기타비상무이사로 코람코자산신탁을 들여다봤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최대주주 LF가 67.1% 지배력을 가진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LF를 제외하면 키움증권(11.6%)과 우리은행(8.4%), 산업은행(8%), 신한은행(4.8%) 그리고 기타 주주들이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LF그룹이 코람코자산신탁에 영향력을 키우는 배경은 무엇일까. 코람코자산신탁은 2001년 설립돼 리츠 사업을 시작해 2009년 신탁업 인가를 받으면서 부동산 신탁사로서 입지룰 굳혔다. 이후 LF그룹이 코람코자산신탁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다만 지난해 코람코자산신탁은 LF그룹 편입 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리츠 사업과 신탁 사업 등도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수익 1115억은 전년 대비 43.5% 줄어든 규모로 LF그룹 편입 후 가장 적은 수치였다. 2022년 업계 1위를 기록했던 부동산 신탁사 순위는 8위로 밀려났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신탁업계 화두 중 하나인 책임준공형 신탁 개발의 위험을 수면 위에서 직면한 상황이다. 일례로 부산 범천동 오피스텔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책임준공형 신탁 개발로 참여했던 사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 경영난으로 준공이 어려워지자 코람코자산신탁은 사업비를 투입해 준공을 마쳤다.
문제는 사업비 회수를 두고 PF 자금을 지원했던 대주단이 사업비를 회수한 코람코자산신탁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법원이 최근 대주단에 손을 들어주면서 코람코자산신탁은 사업비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관련 소송 비용 등을 우선 반영한 상황이다.
LF그룹이 코람코자산신탁 이사회에 인원을 추가해 목소리를 더 불어넣겠다는 배경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김유열 대표는 LF그룹 내 금융과 개발 사업에 역량을 지닌 전문가로 이사회 내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합류하는 것"이라며 "그 외 이사회 변동은 없으며 지속적으로 전문성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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