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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경영혁신실 신설’ 미래전략 구상 힘 싣는다 CJ 인사지원실장 출신, 26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

변세영 기자공개 2024-03-21 07:29:0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내부에 ‘경영혁신실’을 신설하며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는 작업에 총력을 가한다. 이를 위해 그룹 인사 전문가이자 전략가인 이동현 경영리더(사진)를 신임 경영혁신실장으로 수혈했다. 이 경영리더가 이사회에 입성하면서 조직이 더욱 힘을 받았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24 CJ그룹 정기인사 이후 CGV는 대표이사 산하에 ‘경영혁신실’을 신설했다. 경영혁신실은 쉽게 말해 ‘전략실’에 가깝다. 업황 등을 고려해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혁신을 통해 체질개선을 도모하는 등 전략적 방향을 수립하는 조직이라는 설명이다.

그간 CGV는 전략기획담당이라는 조직을 두고 기획 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러다 2024 정기인사를 기점으로 전략기획담당 조직을 포괄하는 경영혁신실을 신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동현 경영리더

경영혁신실 실장은 지주사 CJ㈜ 출신 이동현 경영리더가 맡는다. 이 경영리더는 CJ그룹에서 손꼽히는 전략가이자 인사관리 전문가다. 여러 계열사를 거치며 중책을 수행해 왔다. CGV와의 인연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CJ㈜ 기획2담당을 거쳐 2019년부터 2020년까지 CGV에 머물렀다. 국내사업본부장과 경영지원실장 등 핵심 보직을 역임했다.

이듬해인 2021년 CJ ENM으로 자리를 옮겨 엔터부문 인사지원실장을 맡았다. 이 경영리더 체제에서 ENM은 인사제도를 혁신하며 호평을 받았다. 직급제 전면 폐지부터 직원 주식 보상제(RSU) 도입 등이 그 예시다. 이후 이 경영리더는 2023년 다시 CJ㈜로 돌아와 인사지원실장을 맡다가 지난달부터 CGV로 컴백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 경영리더가 CGV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혁신실이 더욱 힘을 받았다는 평가다. CGV는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허민회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과 이동현 경영리더의 신규선임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기존 CGV 이사회는 허민회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명형 플랫폼사업본부장, 최정필 경영지원담당까지 총 3명으로 구성됐다. 이동현 경영리더 선임과 함께 최정필 경영지원담당이 이사회에서 빠지면서 사내이사진이 변동됐다.

이 경영리더의 이사회 입성으로 한층 더 힘이 실린 경영혁신실은 미래 성장전략을 구상하고 실행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위협에 맞서 극장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관이나 콘서트 실황 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CGV는 지난해 매출액 1조5458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긴 적자 터널에서 탈출했다. 다만 매출 볼륨 측면에서 보면 2019년 대비 80% 수준만 회복한 상태다.

CJ CGV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주총 이후에 나오겠지만 사내이사 4인 체제로 운영될 것 같다”면서 “경영혁신실은 코로나로 어려웠던 시기를 딛고 앞으로 어떻게 중장기 전략을 세워서 도약할지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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