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오가노이드사이언스 CFO가 포도테라퓨틱스 대표, 어떤 관계? 연세대기술지주 손자회사, 기술 출자로 맞손…'면역항암 동반진단' 사업 협업

차지현 기자공개 2024-03-19 09:01:3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기유사체 오가노이드 전문 비상장 바이오텍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진단사업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자사가 개발 중인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면역항암제 처방을 위한 동반진단 기술을 연구하는 업체를 2년여 전 설립한 게 뒤늦게 파악됐다.

어떤 사업을 하는 지 베일에 싸여 있는 가운데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는 데 주목된다.

◇2022년 설립, 면역항암 동반진단 바이오텍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포도테라퓨틱스'라는 바이오텍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8월 설립된 바이오텍으로 연세대학교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와 협업 하에 설립한 곳이다.

연세대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는 관련 기술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투자지주회사다. 바이오헬스 유망 기술을 가진 바이오텍을 발굴 및 육성하고자 2021년 설립됐다. 현재 포도테라퓨틱스는 연세대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의 손자회사로 올라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줄기세포를 배양해 인간 장기의 구조나 기능을 재현한 장기유사체 오가노이드를 개발하는 업체다. 연구자용 배양서비스 제품 'organo(오가노)EZ'를 보유했다. 바이오텍 중 이례적으로 연간 4억~5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포도테라퓨틱스는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동반진단을 목표로 삼는 바이오텍이다. 면역항암제는 인간 고유 면역 기능을 강화해 암을 치료하는 원리다. 머크(MSD)의 '키트루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다만 고가의 치료비에도 불구하고 낮은 반응률이 단점으로 꼽힌다. 전체 암환자의 약 20%에서만 효능을 보인다.

실제 환자의 암조직과 비슷한 종양 오가노이드를 만들어 이들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미리 측정하고 궁극적으로 치료 효과를 끌어올리겠다는 게 포도테라퓨틱스의 아이디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기반 기술을 개발한다면 포도테라퓨틱스는 이를 활용해 진단법을 개발하는 셈이다.

◇대표이사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CFO, CTO는 사외이사

포도테라퓨틱스와 관련해 드러난 정보는 제한적이다. 회사 홈페이지조차 없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역시 비상장사인 만큼 감사보고서 외엔 정보공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당기업의 설립일이 2022년이지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해당년도 감사보고서에는 포도테라퓨틱스에 대한 내용이 없다. 지분관계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사실상 베일에 싸여 있다.

다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포도테라퓨틱스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건 경영진에서 드러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CFO인 홍진만 상무가 포도테라퓨틱스를 이끄는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다.

그는 1981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 학사 취득 후 런던정치경제대(LSE)에서 회계금융학 석사 과정을 마친 인물이다. 2010년 씨티은행 무역금융, 2013년 마쉬코리아 무역 신용보험 등의 업무를 익혔다.

2017년에서 3년 간 제이엘케이에서 CFO 역할을 수행하며 시리즈 B·C 투자 유치 및 기업공개(IPO)를 주도했다. 2020년 6월 국내 최대 의사 커뮤니티 사이트 닥플 사업본부장(COO)을 맡기도 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합류한 건 2021년경이다.

이외 포도테라퓨틱스 사내이사로 1966년생 김태일 이사가 있다. 사외이사로는 이경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자리하고 있다.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인물들이 자리하면서 핵심 의사결정 라인에 있는 셈이다.

한편 업계선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포도테라퓨틱스의 시너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오가노이드 기술이 동물실험 대안으로 제시되면서 세계적으로 규제 완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동반진단 역시 정밀의료 실현을 위한 필수적인 흐름이라는 덴 이견이 없다. 다만 아직 무르익지 않은 초기 기술인 데 따라 구체적인 사업 전략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포도테라퓨틱스에 대해 문의를 넣었지만 답이 없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